전라북도 지난 11월에 14개시·도군의 상수도 급수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민의식 및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4%가 수돗물을 마시고(그대로 이용 9%, 끓여서 60%, 정수기사용 15%)있으며 수돗물의 식수 적합여부에 대하여는 70%가 적합한 것으로, 상수도 민원처리에 대해서도 82%가 만족하다고 응답하여 수돗물에 대한 도민들의 신뢰도가 많이 높아졌음을 알수 있었다.
이는 우리도가 맑은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하여 식수원 상류지역에 대한 환경 기초시설의 확대시행과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 추진 및 수질검사 강화와 검사결과 공표는 물론 수돗물 정수처리과정 등을 있는 그대로 공개함으로써 얻어진 결과로 본다.
특히 작년 7월 15일 전국최초로 ‘맑은 물 공급 서비스 헌장’을 제정 공포하였고 연 2회에 걸친 민·관합동 수질검사 실시와 시·군에 민원전화 120번을 이용한 서비스센터 운영 등 도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이고자 꾸준히 노력해 왔다.
그러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16%정도는 수돗물을 마시지 않으며 30%는 맛, 냄새, 녹물때문에 수돗물 대신 약수나 생수, 우물물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고 상수도의 노후시설 개량과 수질검사 항목의 확대수지, 저수도 등 수도시설의 위생적인 관리를 요구하고 있어 아직도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남아있음을 간과하지 않고 이러한 도민의 욕구 해결을 위한 노력이 절실함을 시사를 받았다.
도와 시·군에서는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마음놓고 마실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지난 8월과 12월 옥정호와 부안댐에 대한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을 마쳤고 용담댐과 동화댐도 보호구역 지정절차를 이행중이다.맑은물 확보를 위한 기초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00년에는 전주권 및 동화댐 광역 상수도사업에 4백89억원을, 노후관 2백15km의 교체 및 17개 취·정수시설 개량사업에 1백78억원, 상수원 수질오염 방지를 위한 43개소의 환경 기초시설에 9백9억원을 투자할 것이다.
아직도 적자를 면치못하고 있는 수돗물 생산비용을 절감하여 상수도 부채를 줄일 수 있도록 공공시설, 다중이용시설, 물다량사용업소를 중심으로 공공근로 사업비 등 5억3천3백만원을 투자하여 절수기기 설치 사업도 확대시행할 계획이다. 우리는 예로부터 금수강산이라하여 맑고 깨끗한 물이 주변에 풍부하여 언제 어디서나 마음놓고 마실 수 있었다. 그러나 70년대이후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산과 들, 하천과 호소를 막론하고 청정의 자연이 점차 오염되고 있으며 UN의 장래 용수수급 전망에 따르면 21세기에는 우리나라도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공급위주의 수도정책을 앞으로는 수요중심으로 바꾸어야 하겠으며, 그간 서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인상을 억제함으로써 생산비용의 70%에도 못미치는 수도 요금을 2001년까지는 1백% 현실화하여 상수도 재정적자 해소와 물수요 억제 효과를 동시에 거두어야 할 것이다.장래 물부족 사태에 대비하여 ‘물 절약 운동, 물 사랑운동’에 다함께 참여하고 눈앞의 이익보다는 먼 장래 우리 모두의 이익을 위한 상생의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
/김병용(전북도청 수질보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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