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07:33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새벽메아리
일반기사

[새벽메아리] 청소년들에게 주는 글

 

근래에 우리는 부모의 은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못해 아예 외면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말았는데 이는 만물의 영장인 사람다운 도리를 망각하는 사례로서 우리들 스스로가 그 도리를 자포자기하는 것으로 빗대어 볼 수밖에 없다.

 

돌이켜보면 사람은 부모의 분신으로 태어나 미우나 고우나 부모님의 가이없는 사랑과 훈훈한 보살핌 속에서 자라나는 과정을 생각해볼때 천륜이라 하여 부자, 형제간에 지켜야 할 마땅한 도리로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현실은 근대화와 산업화가 가져다 준 풍요로운 물질과 삶의 편익을 이룩한 반면 일찍이 겪어보지 못했던 인륜을 역행하는 어두운 먹구름이 드리워져 그냥 지나칠수 없는 위험수위에 이르렀음을 실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암울한 사태의 근본원인은 크게는 국가에서 지향하고 있는 교육의 지표가 능률과 결과위주 일뿐 인간으로서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할 인륜교육이나 전인적 인격형성을 위한 실천적 교육목표가 결여됨으로써 국민들의 가치관 정립에 크게 혼선을 불러 일으켰고 개개인으로는 조국 광복이후 밀어닥친 서구의 문물이 파생시킨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문화가 전통적 가치기준을 바꿔치기 하면서 오직 황금만능 풍조의 퇴폐적 향락 풍토로 치달아 가는 현실을 맞게되어 앞으로 우리 후손들이 직면하게될 참담한 미래를 예칙해 볼 때 만시지탄은 있으나 지금이라도 사람다웁게 살아 참다운 세계인으로서 올바르게 성장 할 수 있는 급박해진 현실타개에 우리 모두 힘을 모두어야만 하겠다.

 

역사적으로 중국인들이 우리민족을 두고 동방예의지국으로 예찬해 온 것은 우리에게 남다른 효친숭조의식이 민족사상으로 전승되어 예의바른 생활습관으로 이어왔기 때문인 것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젊은이의 언동이 겸손하고 예절이 바르면 그 부모의 인격을 높이 평가하고 그 집안의 가정교육을 칭송해왔다.

 

그만큼 올바른 가정교육을 통해 겸손하고 예의바른 사회인으로 성숙되는 과정의 생활풍조가 이어 왔기에 그 명맥의 기운이 오늘날 우리 한국이 세계적으로 우뚝할 수 있는 기반조성으로 표출되고 있음을 깊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지금 주목해야 할 점은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선진국민들이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무르익은 물질문명의 포화상태에 질려서 인간다운 도리를 만끽 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데 찾아 나선 그 길이 바로 우리 한국인이라는 것이다.

 

지나온 세계사를 재점검한 결과 우수민족으로 기반조성의 조건이 잘 갖추어진 민족이 한국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는 것이다.

 

한국인이야말로 역사적으로 어려운 고비가 그렇게도 많았지만 실천해온 행동철학이 빼어난 민족으로서 사람다운 도리를 존중하고 이를 지켜내기 위해 국가시책에까지 반영시켜 그 도리를 잘 지켜낸 사람에게 출사의 길을 열어주었으니 그 바탕이 효행(孝行)이고 그 효행의 결정적 역할은 가정교육이며 이렇게 길러진 가족들이 모여서 한국사회를 형성해냈으며 그 사회가 한국을 지탱해온 힘이 되었기에 국제사회에서 오늘날의 사표가 되었다는 지론이다.

 

또한 이같은 한국인의 가정?사회?국가를 이끌어낸 막강한 힘의 원천은 바로 한국인의 혈통보존이라는 것이다.

 

지구상에서 그 혈통보존을 가장 우수하게 기록적으로 지켜 온 민족이 한국인이며 그 증거가 한국인의 족보라는 것으로 판명되어 지금 온 세계는 한국인의 족보와 한국인의 생활습관이 담긴 한국학을 배우러 나선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실 상항하에서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정작 새로운 세대의 세계적인 주역이 될 우리민족이 해방이후 겨우 반세기를 지나쳐 오는 동안 이렇게도 무너져 내려야 하는 것일까 일제때에 그렇게도 독실했던 애국심들이 다 어디로 가고 이기주의에 눈이 어두어 조국을 등지는 사례를 다반사로 여기고 나만 편하고 잘살기 위해 수 천년을 이어온 가족주의의 빛나는 전통의 맥이 개인주의의 막다른 욕구 충족에 놀아나 부모에 대한 불효? 가족간의 불화? 이혼? 호주제 폐지등의 엄청난 비약들이 우리들을 엄습하고 있는데 이 회오리바람이 지나간 뒤에는 우리 모두 후회막급 할 줄 믿는다.

 

온 세계가 우리의 족적을 표준으로 삼고자하는 이 마당에 그 주인공인 우리들의 젊은 세대들이 역으로 그 못된 남의 나라의 폐습을 뒤쫓으려 하다니 정말 무엇인가 한창 잘못되어가고 있다. 이치상으로나 논리적으로 결코 성립될 수 없는 이율배반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들이여!

 

오늘 여러분이 부모를 소외하면 내일은 자식으로부터 나도 소외당한다는 것은 철칙이요 자명한 진리로서 이는 자연적 이치이며 순리의 법칙인 것이다.

 

나라를 다스림에도 반드시 먼저 근본됨에 힘써야하고 그 근본의 바탕은 백행(百行)의 원천인 효(孝)에서 비롯되어야 가정이 화평하고 여기에서 애국심도 충성심도 우러나오는 법.

 

앞으로 한국인다운 원초적 인륜을 회복하고 나라의 기강도 바로 세우는 차원에서 그리고 입시지옥의 해방과 취업선발의 서열을 책정하는 기준을 위해 효행의 평점을 얻는 청소년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용문의 제도정립을 현실화하도록 위정자들에게 제안할 용의는 없는지 묻고 싶은 충정을 밝히고 확고한 자기 의사를 내세워 꿋꿋하고 현명한 판단자가 되길 당부하면서 이 글을 맺는다.

 

/고창문화원장 이 기 화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