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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메아리] 충무공과 칭기즈칸

사극 “불멸의 이순신”이 종영되기 한 달쯤 전에 나는 이 칼럼을 통해 충무공께서 전사(戰死)를 가장하여 스스로 목숨을 버리실 걸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었다. 그리고 또 어떤 여자가수가 불렀던 “징기스칸,징기스칸, 내 마음 속의 연인 이었네”하는 노랫말이 귀에 거슬렸다고도 했다.

 

두 분 다 세상이 다 아는 불세출의 영웅이시지만 두 분에 대한 내 생각은 서로 다르다. 충무공께서는 이 나라 백성 들의 안위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 같이 버리셨다. 싸움에 이긴들 환영은커녕 죽음 만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줄 뻔히 아시면서도 오로지 그 전쟁을 승리로 끝내야 이 나라 백성 들이 편히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신념으로 전투에 임하셨다.

 

칭기즈칸은 어땠는가 ? 그는 정복자였다 힘이 약한 주변국들을 침략하여 무자비하게 파괴하고 노략질 했다.

 

우리 역사상 임금이 적국에 항복한 사례가 두 차례 있었다고 한다.

 

한 번은 고려 공민왕이 원 나라에 했었고, 또 한 번은 조선조 인조 임금이 청 나라에 했다고 한다. 그 첫 번 째 원 나라가 칭기즈칸의 후예다.

 

이 일 말고도 몽고군의 침략으로 입은 피해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처신이 문란한 아낙네를 조상 들은 “화냥*”이라 불렀다.

 

이 말은 “환향녀(還鄕女)”가 변형된 말로 “적국에 끌려갔다 가까스로 고향에 돌아온 여인네“를 두고 하는 말로, 절개를 지키지 못했다 해서 적국에서 보다 더한 수모와 멸시를 받게 했다한다 조혼(早婚)풍습이 생겨난 것도 그 들에게 바칠 공녀(貢女)에 들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한다.

 

나라와 백성의 안위를 위해 고군분투하던 충무공의 해전 대신 칭기즈칸의 거친 기마병들을 보게 되었으니 가슴 조일 필요는 없으리라 방송국 선전을 보면 사상 초유의 제작비를 들여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해온 것 이라 한다. 진정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궁금하기도 하다.

 

우리가 흔히 쓰는 “몽고”는 중국 사람들이 한자를 이용하여 “몽골”을 폄하시킨 말로“몽골”이라 해야 맞단다.

 

원래 몽골족,여진족,숙신족,선비족 모두가 고조선의 후예들이라 한다.

 

우리와 같은 민족이란 뜻이다. 여진,숙신,조선 모두 중국어로 발음하면 “쥬신”에 아주 가깝게 들린다고 한다 실제로 여진족이 우리와 화친을 꾀한 적이 여러 번 있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한다. 멸망해 가는 고구려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싸워 주었고, 임진왜란 때는 2만명의 조총 부대를 지원해 주겠다고 했지만 거절 당했다 한다.

 

두 번 씩이나 왕의 항복을 받아내고도 나라를 멸망 시키지 않은 것도 뿌리가 같은 형제의 나라였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자기네 호의가 오랑캐라는 멸시와 푸대접 으로 되돌아오니 화풀이로 침략해 오지 않았을까.

 

모화사상에 찌든 집권층의 외교력 부재 탓으로, 그 피해는 애꿎은 백성들에게 돌아갔다. 뒤 늦게나마 이런 것 들을 다시 보자는 것 일까 ?

 

아무튼 지켜 볼 일이다.

 

/계정희(남원 YWCA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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