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아미산업 대표)
방폐장 주민투표 이후, 우리 지역에서 중앙정부에 군산경제자유구역의 지정을 요청하였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상반된 두 가지의 생각이 머릿속을 차지하고 있다.
하나는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한 확실한 동인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며, 다른 하나는 군산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었을 경우에 대비한 우리들 자신의 준비와 활성화를 위한 환경조건은 얼마나 되었는가 하는 생각이 그것이다.
물론 경제자유구역의 지정은 우리 지역에 경제적으로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게 할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기에 전자의 경우만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를 띠우며 간절한 바람을 담아보지만, 후자의 경우에 까지 생각이 미치면 실제적으로 경제자유지역 지정 이후 활성화를 위한 더욱 많은 노력과 폭 넓고 깊은 우리들 사고의 전환이 지금부터라도 미래지향적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이라는 과제가 내 어깨를 무겁게 한다.
특히, 변화무쌍한 시대적 상황에 있는 오늘날의 우리들에겐 다가오고 있는 앞으로의 10년이 과거 100년의 발전과 맞먹는 속도로 급변할 것이기에, 과거의 방법에 안주하는 수동적 사고와 행동은 떨쳐버려야 할 것이며, 또한 미래에 대한 끊임없이 상상하고 새로운 방법을 고민하며 시도하는 역량을 키워야 도태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도달하면 마음은 더욱 급해진다.
필자는 이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하여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에 관한 자료를 찾는다. 두바이는 필자에게도 얼마전까지만 하여도 중동의 사막 한가운데 있는 황량한 도시, ‘두바이유(油)’의 생산지, 우리나라 축구대표에게 간간히 지는 나라의 도시 등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두바이는 최근 10여년간 세계 비즈니스 중심지로 급속도로 성장해온 지역 으로 우리지역이 서해안시대의 경제 중심지역이 되려면 두바이의 ‘성장비결’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는게 국내 경제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며, 내 자신도 적극 동의하는 내용이다.
우리 지역이 지정을 요구하는 군산경제자유구역과 비슷한 형태인 두바이 쟈발알 리 자유무역지대는 ‘4무(無)2다(多)’의 도시로 불린다. ‘4무’란 무세금, 무제한 외환거래, 무스폰서(경제활동을 할 때 UAE국민을 동업자로 선택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 무노동쟁의를 의미한다. ‘2다’는 다양한 물류여건, 다양하고 편리한 지원시스템 을 뜻한다. 이를 바탕으로 두바이에는 현재 우리 지역이 서해안시대의 경제 중심지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제안하고 있는 시설들이 이미 대부분 완비돼 있다. 세계 최고층 건물인 부르지 두바이(Buri Dubai), 세계 최고급 호텔 부르지 알 아랍(Buri Al Arab), 유럽?아시아와 중동?서아시아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허브 공항인 두바이국제공항, 세계 최대의 인공항인 쟈발알리항과 라시드항으로 구성된 두바이항 등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어렵다.
이러한 두바이에게서 군산경제자유구역의 지정을 기대하고 있는 우리 지역은 기본적으로 1) 군산경제자유구역에 들어오는 기업들에게 두바이에서의 ‘4無 ’(무세금, 무제한 외환거래, 무스폰서, 무노동쟁의)와 같은 글로버 경제활동 환경을 제공할 적극적인 동의는 할 수 있는지?, 2) 군산경제자유구역에 들어오는 기업들에게 두바이에서의 ‘2多’(다양한 물류여건, 다양하고 편리한 지원시스템)와 같은 글로버 경제인프라 환경을 제공할 적극적인 동의는 할 수 있는지? 등의 최소한 두 가지 사항에 대한 전제가 선행되고 있는지를 배워야 하며, 더 나아가 우리 지역의 미래를 위한 발전전략의 수립에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신영자(아미산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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