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내황(한국은행 전북본부장)
연초부터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등 올해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국내경기는 회복세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산업생산이 예상외로 크게 늘었고, 수출도 두 자리수 증가를 지속하고 있다. 민간소비도 가계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면서 점차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경제는 정상적 성장궤도를 되찾아 연간 5% 내외의 견실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전북지역도 그간 심혈을 기울여 유치한 기업들중 상당수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고 새만금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게 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지표상으로도 제조업 생산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수출 역시 높은 신장세를 지속하는 등 전반적인 지역경제 사정이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지역경제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자동차 등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도내 주력업종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중소기업, 자영업자, 농민 등 취약계층은 어려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12월의 폭설은 농민들에게 말 그대로 ‘설상가상’의 고통을 주고 있다. 소비에서도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에는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붐비지만 중소형 상가나 재래시장은 아직도 썰렁하기만 하다. 이와 같은 양극화 문제는 개방화시대의 무한경쟁체제하에서 경쟁력이 낮은 부문이 경쟁력이 높은 부문으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IT산업 등 경쟁력을 갖춘 산업이 유달리 취약한 우리 지역에서는 양극화의 고통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올해에는 우리 모두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물론 취약계층을 주대상으로 하는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는 우리지역의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과제를 몇 가지 제시해 보고자 한다. 첫째, 지역경제의 풀뿌리인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유관기관, 금융계, 관계 등이 팔을 걷어 붙여야 하겠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도 은행들을 통해 중소기업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함에 있어 지역내 은행들의 협조를 얻어 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이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둘째, 민생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반으로서 지역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져야 하겠다. 이를 위해 새만금사업, 혁신도시 건설사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들이 지역경제 성장에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기업유치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 도내 생산 및 고용 기반을 늘려 나가야 하겠다.
셋째, 양극화 현상으로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소외계층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예를 들면 빈곤취약계층에 대한 기초보장제도를 내실화하고 재취업 교육 및 훈련기회를 확대하는 등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책이 수립?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음 이야기를 통해 ‘긍정의 힘‘을 강조하고 싶다. 매사를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던 사람이 실수로 냉동차 안에 갇히게 되었다. 체온이 점점 내려가 얼어 죽게 될 것이라며 공포에 떨었던 그는 결국 냉동차 안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그런데 놀라운 점이 발견되었다. 알고 보니 그 냉동차는 고장으로 전원이 꺼져 있었던 것이다. 이 이야기는 평소에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경제 회복을 위해 우리가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일깨워 준다. 올해에는 우리 모두 지역경제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보자.
△이본부장은 남성고, 연세대를 졸업하고 한국은행 해외조사팁장, 금융경제연구원 부원장과 경기본부 기획조사실장등을 역임했다.
/이내황(한국은행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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