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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주보기] 문화관광의 문화산업화 - 나종우

나종우(원광대 교수)

지방자치 실시 이후 각 지방 마다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리고 지역마다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관광을 내세우기 위해 ‘문화관광’ 이라는 용어들이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어느 지방, 어느 도시든지 그 명칭 앞에 ‘○○ 문화관광도시’ 라는 말을 수식어처럼 내 걸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오늘날의 관광개발이란 관광자원으로서 차지하는 문화유산(유형? 무형)과 그것을 바탕으로 하는 문화관광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는 경제성장이 문화발전을 담보로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문화적 수준과 창의성이 경제를 이끌어 간다고 보기 때문에 문화를 상품화하고 경제적 가치로 바꾸는 ‘문화의 산업화’가 큰 관심이 되고 있다. 그런데 문화산업의 핵심 가운데 하나가 관광산업이다. 관광산업도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시대가 변하면서 달라져야 한다. 관광이 한가한 여가 생활로서 즐김의 놀이 활동뿐만 아니라, 문화지식을 확충하고 새로운 문화체험을 위한 필수적인 지식정보 습득과 현장학습 활동의 하나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광의 추세가 과거의 ‘보았다’ ‘해봤다’ 식의 관광에서 휴양관광, 문화관광으로 발전하고 있다. 과거에는 온천지역이 인기여서 이곳에 모여들던 사람들이 이제는 전통문화의 현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문화관광의 현장이 바로 문화유산이 풍부한 전통문화의 고장이다.

 

우리전북의 경우는 관광을 구체적으로 구상하여 계획되고 시행한 것이 15년이 지났지만 대체적으로 몇 번의 변경된 계획들이 기본 틀에서는 크게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시 말해서 근본적으로 접근하는 전략 구상에서 변화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문화관광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관광산업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의 바탕위에서 정책수립이 이루어져야하며, 또한 지역의 전통문화에 대한 충분한 지식기반 확충위에서 새로운 전략의 관광개발을 미래 지향적으로 구성해야 된다.

 

다음으로는 문화유산의 관광자원화라는 것이 일시적인 관광 상품을 가공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관광자원으로서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 문화관광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 또한 관광상품 가운데서 특히 문화상품이 되게 하려면 예사 상품에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거나 문화적 기능을 띠게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일들은 문화유산의 관광자원화와 이벤트화라는 점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문화관광이 문화산업이라는 안목에서 새롭게 추진되어야한다. 다시 말하면 문화산업의 범주에 들어가는 출판, 음반, 게임, 영화, 방송, 기타(사진, 디자인, 광고, 공예품, 한복, 한지, 음식, 박물관 등) 모두를 전북의 문화관광이라는 틀 속에서 협력하고 이해하는 관광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나종우(원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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