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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건방진 도도군 등

건방진 도도군 / 강정연 글 / 비룡소 / 8500원

 

도도한 애완견 요크셔테리어 도도. 반려동물을 소재로 한 ‘건방진 도도군’은 유쾌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동화다. 강아지의 시선을 통해 우리들이 사회에서 얼마만큼 필요한 존재인가 유쾌한 물음을 던지는 작품.

 

뚱뚱하다는 이유로 버려졌다가 결국 집에서 다시 탈출한 도도는 떠돌이 개 뭉치, 누렁이와의 만남, 폐품 수집 할머니와의 짧은 행복, 동물 보호소 생활 등 크고 작은 모험이 끝에 결국 청각 장애인의 귀가 되어주는 보청견 역할을 하게 된다. 애완동물마저도 쉽게 버리는 인간 세상에 대한 세태를 풍자하며 진정한 관계, 이해와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책이다.

 

 

져야 이기는 내기 / 조지 섀년 글 / 베틀북(프뢰벨) / 7000원

 

이 책에는 한국, 필리핀, 멕시코, 에티오피아, 미국, 유럽 등 세계의 민담 열다섯 편이 들어 있다.

 

'반딧불이 한 마리가 어떻게 원숭이 백 마리와 싸워 이길 수 있을까?', '크림이 가득 찬 나무 양동이 속을 헤엄치던 개구리가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 양동이를 빠져 나온 방법은?'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어린이들이 나름의 해답을 찾으면서 상상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을 만하다. 펜만으로, 하나의 색만 써서 그린 그림이 시선을 끈다. '철학 동화' 시리즈의 일곱 번째 책이다.

 

 

장건우한테 미안합니다/ 이경화 글 / 바람의 아이들 / 6800원

 

초등학교 교실에서 일어나는 선생님과 어린이들의 심리적 갈등을 실제 상황처럼 실감나게 그린 창작 동화. 부잣집 아들이자 학급 반장인 장건우. 통솔력도 있고 공부도 잘하는 모범생이다. 하지만 김진숙 선생님의 알 수 없는 차별과 편견 때문에 건우는 우울하다. 선생님은 소영이와 미진이처럼 부모 없는 아이, 가난한 아이, 말썽쟁이 아이들을 좋아하기 때문. 결국 건우네 담임선생님이 보여준 독특한 편애는 또 다른 아이를 외톨이로 만드는 실패작으로 귀결된다. 이 책은 아무런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의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돌그늘에 걸린 바람 / 강원희 글 / 세상모든책 / 8500원

 

이 책은 충남 태안군 몽산포에서 돌그물을 5대째 지켜 온 실제 인물을 소재로 한 동화.

 

돌그물은 조수 간만의 차이가 심한 바다에 돌을 쌓아 밀물에 들어왔던 고기가 썰물이 되면 쌓아 놓은 돌무더기에 걸리도록 만든 전통적인 고기잡이 방식이다.

 

소년 은배는 할아버지를 도와 돌그물에서 고기를 잡아 생활한다. 20년 가까이 이어온 돌그물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 때문에 몽산포를 떠날 수 없는 은배. 한 평생 바친 돌그물이 향토 문화재로 지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눈을 감는다. 점점 사라져가는 전통을 묵묵히 지키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가슴에 잔잔한 울림을 주는 글이다.

 

 

만길이의 봄 / 조경숙 글 / 비룡소 / 8500원

 

‘사람들은 나의 세계를 만드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작가의 글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책이다.

 

‘만길이의 봄'은 죽음을 앞둔 조선 시대 대표 화가 단원 김홍도가 사춘기 소년과 나이를 떠나 서로를 아끼고 이해하는 참된 우정을 일깨워 주는 이야기.

 

어느 시골 초가에서 죽음에 다가서며 쓸쓸한 시간을 보내던 김홍도는 마을에 사는 열세 살 난 만길이와 우연한 만남을 갖는다. 김홍도가 유명한 화가였다는 얘기와 잘 보살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정성껏 보살피는 만길이로 인해 김홍도는 다시 붓을 쥐고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며 희망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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