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석(전북지방조달청장)
군산에서 신시도를 거쳐 부안의 변산까지 이어지는 새만금의 길이는 33㎞로서 세계최장의 방조제다.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공사현장은 던져진 돌더미와 바다 밑에서 퍼 올린 모래로 둑을 쌓는 대역사를 이루어내고 있다. 지금은 파도에 견딜 수 있도록 거대한 돌덩어리로 제방을 쌓아가며 마무리하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위의 길은 그 자체가 이색적인 관광자원이다. 그리고 그곳의 한가운데에는 고군산군도가 그림처럼 떠있다. 공사를 위해 토석을 채취하느라 비응도, 야미도와 배수갑문이 있는 가력도, 신시도의 본래 모습이 많이 변하였지만 이제 큰 그림을 그리는 것만 남았다. 방조제 안의 확장된 토지를 어떻게 개발하는 가는 많은 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다. 그것을 가로막고 있는 제방, 바다위의 섬들, 드넓은 평야, 변산반도가 하나의 생태환경으로 어우러져 있어 세계의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관광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완공되었을 때를 상상해 본다. 제방위에는 시원한 풍광을 헤치며 차가 달리고, 그 양옆에는 넓은 바다를 감상할 수 있게 어느 곳에서나 주차가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서해의 낙조를 감상하고, 아침이면 만경평야에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본다.
차도 옆에 있는 자전거 도로는 만경평야와 변산을 돌아온 바이커들의 긴 행열이 이채롭다. 또 한쪽에는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가르며 달리고 있다. 신시도에 건설된 대단위 휴양 리조트에는 세일링을 즐기는 요트족과 바다낚시를 나가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신시도 배수갑문 옆의 절개지에는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역삼각형 모양의 크리프레스토랑이 산과 하나된 모습으로 바다를 굽어보고 있다. 산 정상의 랜드마크타워 전망대에 올라서면 서쪽으로 고군산군도가 일점선도처럼 점점이 떠있고, 북쪽에는 비응도를 중심으로 새로 개발된 국가산업단지의 역동적인 모습이 보이며, 동쪽으로는 아름다운 변산반도와 그동안 해안 습지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전라북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거듭나고 있는 거대한 매립지가 있다. 그 뒤로 만경강, 동진강의 물줄기가 옥구, 만경, 김제평야를 달려 나오고, 그 강안에는 최첨단의 물관리시스템이 곳곳에 설치되어 중앙조정실 통제하에 맑은 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또한 금강의 풍부한 수량이 옥구평야를 가로지르는 수로를 통하여 새만금호에 공급되고 있다. 국내외의 많은 사람들은 호남평야와 새만금을 위하여 어떻게 물관리를 하고 있는지 견학하고 있다. 새로 조성된 담수호는 겨울철새들의 이동통로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철새들을 보러오는 탐조객들이 성시를 이루고 있다. 바다를 메워 인공섬을 만들고 건물을 만들어 분양하는 두바이는 결코 새만금이 지향하는 모델이 아니다. 새만금은 세계에서 제일 긴 제방을 쌓아 형성된 갯벌 습지를 주위 환경과 어우러진 자연생태계로 만들어 가는 과정자체가 하나의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산업환경의 변화과정에 따라 지식기반경제하에서는 산업구조가 지식기반산업 중심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새만금을 지식기반서비스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개발하여 성장동력화 해야 한다.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생태관광자원으로써 산, 바다와 넓은 들에서 보고, 느끼고, 즐기고, 체험하고,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오정석(전북지방조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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