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결말놓고 지구촌 시끌시끌
작고 마른 체구에 늘 헐렁한 옷을 입고 테이프로 붙인 안경을 쓰고 다니며 친척집에 맡겨져 천대 받다가, 영국 최고의 마법 학교에 입학한 뒤 일약 세계적인 영웅 마법사가 된 소년. 바로 영국작가 조앤 롤링이 창조해 낸 ‘해리 포터’가 그 주인공이다. 21일 해리 포터 시리즈의 최종판인 7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도들」이 뉴욕과 런던에서 일제히 판매되는데 벌써부터 소설의 결말을 놓고 온 지구촌이 시끌시끌하다.
지금까지 소설의 줄거리를 아는 사람은 작가와 삽화가 등 20여명에 불과하고, 판매개시 전까지 내용이 유출되지 못하도록 포장박스가 밀봉된 상태며, 중간에 분실될 것을 우려해 배송차량에 GPS까지 부착하는 등 보안유지비용만 무려 180억원에 이른다 하니 그저 입이 딱 벌어질 따름이다.
지금까지 3억2500만부가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개봉하는 영화마다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소년이 300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리는 등 상상하기 힘든 일들이 실제로 외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철통같은 보안 덕분에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영문판이 판매된 후에야 번역을 시작할 수 밖에 없고, 결국 수개월을 더 기다려야 한글판을 만나볼 수 있으니, 목이 빠져라 7편을 기다리는 어린이들과 독자들을 생각하면 출판사와 책방 사람들은 그저 죄송한 마음일 뿐이다.
/양계영(홍지서림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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