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아미산업 대표)
요즘 들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단어 중에 관심을 끄는 것 중의 하나가 ‘인재론’ 이 아닌가 한다. 지금 한국은 경제불황이 아닌 인재불황 이다. 장기간에 걸친 경기불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심각한 것은 지금이 과거의 불황과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의 불황이 무분별한 소비와 기업의 문어발식 확장 그리고 기술 등 자원의 부족에서 온 것이라면, 지금은 수요를 끌어낼 비즈니스의 부재가 원인이다. 급변하는 경쟁사회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의 모습은 무엇이며, 인재경영을 기업에 어떻게 접목시킬지 고민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1960년대에는 성과를 끌어내는 원천적 기술이 마케팅에 있었고, 1980년대에는 품질경영과 기술이 성과를 끌어냈으며, 2000년대에 들어 와서는 인재관리의 우수성여부가 성과를 좌우하게 된다. 인재관리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닐진데 중시되고 있는 이유는 기반기술과 R&D능력을 차별화하는 수단이 ‘응용 또는 적용 기술’ 에 있다. 결국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적용하고 응용하는 수단이 인적자원 즉 인재의 경쟁력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것이다.
둘째, 우수인적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 우리산업계의 전체기업 가운데서 미래의 사업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기업은 20%에 불과 하다는 사실이다. 나머지 80%의 기업들이 경쟁에서 뒤져 망하지 않으려면 우수인재를 스카웃하는 인재 전쟁에 뛰어들 것이다. 빌게이츠는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국적을 가리지 않고 자가용 비행기로 직접 방문하여 인재확보에 노력하는 경영자로 알려져 있고 유비는 제갈공명을 세 번이나 찾아가 설득한 끝에 군사(軍師)로 데려 온 것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외부 인재 영입 사례 중의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인재육성이라고 하면 뛰어난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해오는 경우가 있지만 기존의 자기 조직내에 존재하는 핵심인재를 떠나보내지 않는 것도 인재육성 차원으로 봐야한다.
셋째, 창의성 그리고 기업가 정신 또한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산업 사회에서는 ‘양과 규모’를 중시하는 사회이었기 때문에 튀는 아이디어보다는 조직에 순응하고 협조적인 메뉴얼형 인재가 필요했으나, 디지털 시대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경쟁력으로 연결 된다. 빠른 변화, 네트워킹, 글로벌 시대에 높은 고객의 요구를 대응해 가려면 새로운 창의적 접근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요구 된다. 이런 점에서 기업은 다른 관점,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이재 (異材)’ 가 필요하다.
지금은 경쟁이 아니라 전쟁시대이다. 무역전쟁, 기술전쟁, 자원 확보전쟁, 심지어 취업마저도 경쟁이 아니라 전쟁이라는 용어를 쓴다. 경쟁의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스포츠에는 1등 금메달, 2등은 은메달, 3등 동메달을 준다. 하지만 전쟁에는 메리트가 없다. 안락 속에는 언제든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시대가 바뀌면 경영환경도 바뀌고 전략도 바뀌며 결국 필요로 하는 인재의 모습도 변화하게 된다. 새로운 인재상을 통해 우리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세계 초일류기업으로의 진입에 더 가까이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신영자(아미산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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