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도 가는 외길 출판사에 박수와 격려를
이탈리아 경제학자 파레토가 주장한 경제학 용어에 ‘2080법칙’이 있다. ‘전체 결과의 80%는 전체 원인중 20%에서 비롯됐다’는 뜻이라 한다.
20%의 소비자가 80%의 매출을 차지한다거나, 국민의 20%가 전체 부(富)의 80%를 차지하는 경향 등이 ‘2080의 법칙’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출판계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각종 통계를 검토해 보면 전체 출판사의 상위 20%가 매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바꿔 말하자면 하위 80%의 출판사는 매출액의 20%를 놓고 정말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하위 80% 출판사에는 이른바 한 우물만을 파는 전문 출판사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출판사를 세우고 지금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길만을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걸어 온 결과가 ‘2080법칙’의 하위 80%에 해당한다면 출판인으로서는 맥이 탁 풀릴 노릇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불균형 현상이 조금씩 해소되어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거대 출판사는 오히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마케팅 비용을 부담스럽게 여기고 있지만, 외길을 묵묵히 걸어 온 출판사에게는 고정 독자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어 작지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는 것이다. 문화에는 무엇보다 다양성과 창조성이 중요한 덕목이다. 그런 면에서 힘겹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이들 출판사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양계영(홍지서림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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