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최종판 재생종이로 인쇄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해리포터 시리즈 최종판인 7권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도들’은 역사상 가장 친환경적인 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전 세계 16개국에서 이 책을 재생종이로 인쇄하거나 계획 중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이 이 책의 한국어판 출판사에 재생종이 출판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약 250만권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책을 친환경 재생종이로 인쇄할 경우 약 1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살릴 수 있고, 상암경기장 4배 크기의 숲을 살리는 효과가 있다 한다.
불과 4~5년 전만 해도 재생종이로 출판되는 책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최고급 종이에 번쩍이는 코팅을 입히고 묵직한 무게의 책이 대부분 이었다. 때문에 2002년 생태운동가인 황대권씨의 ‘야생초 편지’는 재생종이로 인쇄하고 역시 재생종이로 표지를 장식한 그 자체로 서점가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최근에는 상당수의 책이 재생종이로 인쇄된다. 인쇄기술의 발전으로 재생종이에 인쇄된 활자의 가독성이 오히려 고급 코팅용지보다 더 뛰어나고 컬러인쇄 역시 나무랄 데 없기 때문이다. 한 손에 들기에도 무척이나 가벼워 휴대하기 편하고 무엇보다 밝은 조명 아래에서도 반사되지 않아 눈이 편안하다. 좋은 작품을 친환경적인 종이에 담아 읽는 일,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가 아닐까?
/양계영 홍지서림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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