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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차가운 피부 등

△ 차가운 피부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 지음, 유혜경 옮김/들녘 펴냄/9000원

 

「차가운 피부」는 스페인의 문화인류학자인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에게 ‘소설가’란 직함을 달아준 작품이다.

 

극한 상황에 처한 주인공이 살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통해 폭력의 원형과 마주하게 되고,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사랑을 통해 소통 불가능의 절망을 전한다. 매혹적인 줄거리 안에 감춰진 철학적인 문제들. 스페인 소설이 주는 색다른 경험이다.

 

작가의 잠재의식에서 뛰쳐나온 듯한 이 소설은 길진 않지만, 여운이 길게 가는 작품이다. 「로빈슨 크루소」와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을 섞어놓은 듯 하다는 평.

 

 

△ 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오소희 지음/에이지21/1만2000원

 

‘더 잘 떠나는 자만이 더 잘 머물 수 있다’는 신념 하나로 세상의 변방을 찾아다니고 있는 오소희. 그가 ‘오마이뉴스’에 연재했던 라오스 여행기를 묶었다.

 

“이제 어디서도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던 착하게 생긴 얼굴들이 까맣게 그을린 채 모두 그곳에 있었다”.

 

그는 라오스로의 여행은 ‘이미 수만 번 우리의 마음결을 쓸고 지나갔던, 그러나 또 쉽게 잊고 지냈던, 세상 모든 존재들의 파장과 울림을 다시금 알현하는 일임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여행에 동행한 저자의 어린 아들 시선도 생생하게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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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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