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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포옹 등

△ 대유괴

 

덴도 신 지음/Media2.0 펴냄/1만원

 

추석, 극장가 기대작으로 떠오른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의 원작소설.

 

유괴당한 82세 할머니가 되려 3인조 유괴단을 진두지휘, 100억엔이란 엄청난 몸값을 놓고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당초 유괴단이 생각했던 몸값은 5000만엔. 그러나 할머니는 “자네, 날 뭘로 보나. 난 그런 싸구려가 아니야.”라며, 몸값으로 100억엔을 제안한다.

 

장르는 추리소설. 1979년 제32회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고, ‘20세기 걸작 미스터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살아있는 캐릭터, 정제된 문체와 박진감있는 전개. 영화보다 책이 낫다는 말도 벌써부터 들려온다.

 

 

△ 포옹

 

정호승 지음/창작과비평사 펴냄/6000원

 

“도공은 그릇의 형태를 만드는 것 같았지만 실은 그릇의 빈 공간을 만들고 있었다. 바로 그 빈 공간이 있음으로써 그릇은 쓸모있는 그릇으로 완성되었다. 나도 시집이라는 사발 하나를 만든 셈이다.”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등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정호승 시인이 아홉번째 시집을 펴냈다. 「포옹」. 3년 만이다.

 

사물과 인간을 대하는 시선이 한층 더 그윽해졌다는 평가. 삶과 죽음, 그 속에 깔린 외로움을 따뜻하게 보듬고 있다. “화해와 포옹이 없는 시대에 이 시집이 우리를 포옹할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시인의 바람이 담긴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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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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