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 게임 나라에서 탈출하다 / 오윤헌 글 / 스콜라 / 7500원.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의 큰딸도 인터넷 게임에 빠져 있단다. 게이츠회장은 딸에게 하루 45분, 주말에는 하루 한 시간만 컴퓨터 게임을 하도록 제한시켰다. 개인 컴퓨터를 보급시켜 인터넷 환경을 구축한 장본인도 자녀의 컴퓨터 게임 중독엔 속수무책인 세상이다.
컴퓨터 게임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주인공 토리.
고심 끝에 아빠는 토리가 게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우스를 숨기지만 토리는 학교 컴퓨터실에서 마우스를 훔쳐 온다. 결국 염소 아저씨의 이상한 PC방에 빠져 게임밖에는 할 수 없는 공간에 갇히게 된다.
이 책은 게임 때문에 외톨이가 된 토리를 통해 게임 중독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보여 준다. 작가는 아이들에게 게임하지 말라고 무작정 혼내기 전에 아이 스스로 게임을 조절할 수 있도록 의지를 키워주는 것이 먼저라고 말한다.
△ 리틀 로스쿨 / 이재만 글 / 동아일보사 / 9800원
박물관으로 체험학습 가던 종도. 파란불이 켜진 횡단보도를 걸어가고 있다가 빨간불로 바뀌고 난 뒤 택시에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종도는 파란불이 깜박거릴 때 건너기 시작했다. 파란불이 깜박이는 것은 빨간불로 바뀔 수 있다는 뜻. 종도는 빨리 건너거나 일단 멈춰 설 의무가 있다.
물론 택시 운전사도 '주의 의무'를 게을리 한 책임이 있다.
결국 종도 치료비가 10만 원이라면 택시 운전사는 종도에게 7만 원을 줘야 한다.
이 책은 이렇듯 아리송한 상황을 법률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소개했다.
학교나 학원에서 친구와 싸웠을 때, 사고가 났을 때, 아파트에서 일어난 분쟁, 악성댓글 등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법한 일을 에피소드로 꾸몄다. 질문과 상황설명, 명료한 답으로 구성한 책이다.
△ 옥수수가 익어가요 / 도로시 로즈 글 / 열린어린이 / 8000원.
매일 먹고 자고 뛰놀기 좋아하는 티그레. 아버지를 도와 일을 해야 할 나이지만 매일 늦잠 자기 바쁜 열두 살 소년이다. 그는 오늘도 어김없이 늦잠을 잤다.
그러던 어느 날 혼자 숲으로 나무를 베러 갔던 아버지는 나무에 깔려 다리를 다치게 된다.
주술사는 옥수수 추수 때까지 낫지 않을 거란 이야기를 전한다. 이에 가족들을 위해 혼자 힘으로 옥수수 밭을 일구기로 결심한 티그레. 그는 밭을 일구며 오랜 세월 전해 오는 마야 인들의 지혜를 통해 자연의 섭리와 신의 뜻을 깨달아 간다.
뉴베리 영예상 수상작.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마야 인들의 모습을 대담하고 꾸밈없이 진솔하게 담아냈다. 옥수수 밭을 일구며 성장해 가는 마야 소년의 용기와 지혜를 그려낸 성장동화다.
△ 스미스 선생님의 이상한 그림책 / 마이클 갈랜드 글 /은나팔 / 9500원.
하늘로 치솟은 빨간 머리카락, 그 머리카락보다 더 빨갛고 더 뾰족이 올라간 안경테. 학교에 새로 오신 스미스 선생님. 아이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선생님 같지 않아!”
하지만 스미스 선생이 책을 읽어주는 순간, 아이들은 온통 책속으로 모인다.
아이들의 눈동자와 귓바퀴와 조잘거리던 입술과 마음은 블랙홀로 빠져들듯 책속으로 쏠리기 때문. 그러자 눈과 입으로만 만났던 주인공들이 아이들 곁으로 하나씩 튀어나온다. 이들은 바로 ‘에버애프터’. 널리 읽혀진 동화 속 주인공들이다.
아이들은 이들의 존재에 놀라기는커녕 즐거워하고, 오히려 손을 내밀어 반긴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말 걸고 상상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재창조해 보도록 기획됐다. 낯선 상상의 세계를 꿈꾸며 스스로 체험하고픈 강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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