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휘(엘드건설 대표이사)
분양가 상한제등 주택관련 규제, 최저가 입찰의 확대 등으로 인한 공공공사의 수익성 악화에 따라 많은 건설사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분주하다.
그중에서 유력한 방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며, 이를 위해 해외건설, 개발인력 확보와 각국의 시장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회사를 많이 볼 수 있다.
해외 건설시장은 70,80년대 중동에서 토목공사 등의 폭발적 성장과정을 거친 뒤 줄어들다가 플랜트 등의 기술적 수출, 도급위주의 건축공사 과정을 거치며, 면면을 이어왔다.
요즘은 주택, 상가, 오피스 등의 자체 개발 사업에서, 한국의 발달된 부동산 개발 경험과 금융능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신도시 사업 등 복합개발에도 많이 진출하는 등 새로운 황금시대를 구가하는 모습이다.
진출국의 수도 다양해져, 중동 중국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는 물론, 캐나다 미국의 선진국 시장이나, 아프리카 각국, 혹은 러시아나 카자흐스탄 등의 CIS국가로의 확대되어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해외 건설시장 진출은, 법규, 문화, 언어의 차이와 여건의 생소함으로 인해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인식되어진다.
사실 일정규모의 숙련된 개발, 시공능력이 있는 인원이 필요하며, 상당한 자금 등 금융능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에 상당한 규모의 중견업체 들에게 유리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와 마찬가지로 회사의 규모와 상관없이 수익성을 확보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
개발도상에 있는 국가든 선진국 시장이든, 시장에 존재하는 수요에 비해 공급자가 턱없이 적거나, 개발방법이나 수단의 열악함으로 인해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기에 다양한 틈새시장이나 새로운 기법을 통한 대규모 개발사업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필자의 회사도 해외사업 진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시장조사와 실행을 해왔고, 나름대로 상당한 진척을 이루어왔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꾸준히 노력한 결과 카자흐스탄 등에서 몇 개단지에 걸쳐 고급빌라와 중산층 아파트 등 2300여 세대와 상가 오피스 등 복합개발사업의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행 시공 분양 관리 등 전 과정을 수행하며 많은 점을 느끼고 배워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각국의 상황은 다르겠지만, 무궁한 자원과 국토를 가진 나라이며, 주택과 상가 등에 대한 고급수요가 많지만, 건설역량과 자재 장비 등의 건설기반이 상당히 열악하다.
많은 회사들이 시장성만 보고 덤비다가 속사정을 알고 손사래 치며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는 곳이라면 그러한 시장이 지금까지 남아 있었겠는가?
그러한 모순이 존재하기에 한국의 축적된 시공능력과 시스템, 개발방법을 잘 활용하고 그 나라에 알맞은 개발과 시공역량을 만들어 낼 수만 있다면, 많은 틈새시장과 다양한 개발 역량을 펼칠 기회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건설 인허가상의 난해함, 비효율적인 현지 인력과 노동비자 등의 규제로 인한 국내인력 활용의 어려움, 열악한 건설자재와 장비, 세무와 금융확보의 불투명 등 한국과는 다른 쉽지 않은 문제가 즐비하나 결국 의지와 열정으로 풀어야 할 숙제이며 어쩌면 그 정도 어려움은 각종 규제와 시장의 정체 등으로 앞길이 쉬 보이지 않는 국내시장에 비해 또 하나의 대안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규모에 따라 다양한 틈새의 개발도 시행해 볼 만한 일이며, 대규모 사업의 공동수행 혹은 지역 협력업체등과의 연대를 통한 진출도 꾀 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회사가 시행착오로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 해외건설이지만, 그 속에서 많은 회사들이 희망의 새싹을 틔우고 있다.
신대륙을 발견하고 보물을 캐내기 위해선 끊임없는 고통과 수없는 장애물과 싸워야 할 각오가 필요할 것이다.
지역을 떠나 넓은 세상을 무대로 사업을 펼칠 전북건설인과 많이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만들어진 역량으로 지역 현안사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감히 기대해본다.
/이민휘(엘드건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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