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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이 배는 지옥행' 등

▶ 이 배는 지옥행

 

 

야마나카 히사시 저/ 보물창고/ 9,000원

 

평범한 소년들이 겪는 한 편의 모험담. 주인공 가즈야는 여름방학이 시작하자마자 방학이 끝나기만을 바란다. 새로 산 텔레비전을 실수로 깨버렸기 때문. 걱정이 가득해진 가즈야는 결구 가출을 결심하고 집을 나온다. 친구 마고토와 우연히 낯선 배에 올라타게 되는데 알고보니 배는 보험사기를 노리고 바다 한가운데서 폭발 시킬 '지옥행' 배.

 

 

동화에서 낯선 소재로 받아 드릴 수 있는 '보험사기'를 다뤘지만 친숙한 에피소드를 통해 충분한 재미와 설득력을 지녔다. 소년들에게 닥친 음모는 긴장감을 더하고 위기를 헤쳐 나가는 모습에서 충분한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주인공의 사소한 행동 하나와 등장하는 물건들이 결말 부분에서 모두 합쳐지며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책.

 

▶ 잘 가라, 산도깨비야

 

이환제 저/ 도서출판 문원/ 9,000원

 

그저 애완동물이 아닌 '가족'이 된 강아지에 얽힌 다섯 가지 이야기를 담은 동화집이다. 사람에게 새끼를 빼앗기고 슬퍼하는 개, 다른 개에게 물리고 위협 당하는 사람을 구하는 개, 함께 살 사람을 스스로 선택하는 개, 살갑진 않지만 죽을 때까지 묵묵히 주인 곁을 지키는 개, 눈물 흘리며 고통을 호소하는 개 등 저마다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전한다.

 

아이들로 하여금 제대로 키울 수도 없으면서 함부로 생명 있는 것을 가지려 하는 행동은 무책임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개의 순수하고 우직한 충성심을 볼 수 있는 훈훈함이 담겨있다.

 

▶ 애벌레 너, 딱 걸렸어!

 

오시은 저/ 푸른디딤돌/ 9,000원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닥친 여러 상황을 보며 공감하고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동화집이다. 처음 학교에 들어가게 되며 겪는 아이들의 어려움과 많은 스트레스를 그냥 피하기보다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겨내도록 도와주는 이야기들을 엮었다.

 

'뽀송뽀송 나라 울보 공주'에서는 눈물 때문에 부모님의 골칫덩어리가 된 울보 공주의 이야기를 '여우 누이'에서는 막내 동생이 여우라고 믿는 민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 제목과 같은 '애벌레 너, 딱 걸렸어'는 씩씩한 나래와 애벌레들의 한판 승부를 담았고 '내 멋진 꿈'을 통해서는 잔소리에도 기죽지 않는 가연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른들의 세계와 부딪히면 서도 무너지지 않고 자신의 내면을 꿋꿋이 만들어가는 네 명의 주인공을 통해 자아를 성장 시킬 수 있을 것이다.

 

▶ 뜻밖의 유산

 

잉바 암비요른센 저/ 써네스트/ 1만원

 

뉴욕이 미국인지 동경이 일본인지는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 하지만 오슬로나 노르웨이는 어떨까?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다. 나이를 떠나 문화를 편식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

 

'뜻 밖의 유산'은 생동감 넘치는 그림과 함께 개와 고양이 등 많은 동물들이 등장시켜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 합의한 약속만 지키면 함께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세계가 하나가 돼가는 요즘 문화의 다양성을 알려 주는 책. 아이들로 하여금 나와 다른 문화와 성격이 항상 존재하며 내 것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인정하면서 살아나가는 방법을 배워야 함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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