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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1318'을 위한 올림픽 책이야기

예측 불가능한 올림픽 경기…책 읽으며 예측해본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세계 역사가 다시 쓰여지고 있다. '마린 보이' 박태환이 44년만에 수영 금메달을 획득했고, 16년 만에 사재혁이 무릎 부상을 이겨내고 역도 금메달을 땄다.

 

예측 불가능한 올림픽 신화. 그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엿본다. 「올림픽 2780년의 역사」 (효형)와 「올림픽 숨은 이야기」 (살림),「고대 그리스에서 올림픽 경기를」 (디딤돌),「올록볼록 올림픽」 (주니어 김영사).

 

「올림픽 2780년의 역사」 (효형)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올림픽에 관한 '재미난' 상식들이 가득하다.

 

올림픽 최초 경기는 200야드 달리기였다. 우승자의 직업은 특이하게도 요리사. 이후 멀리뛰기, 창던지기, 단거리경주, 원반던지기, 레슬링 등이 추가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모든 경기가 '알몸'으로 진행됐다는 점. 여자는 관람이 금지됐다.

 

성화 봉송이 히틀러의 아이디어였다는 점도 재밌다. 나치의 우수성을 만방에 알리고 베를린올림픽에서 멋지게 보이기 위해서였다나. 우리나라 성화 봉송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손기정 선수가 최초. 효자종목인 양궁은 1908년 런던올림픽때부터 시작됐고, 세계 최초 동계 올림픽은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개최됐다.

 

승자가 누리는 영광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우승자에게는 월계관과 아테네 최고 소득자 연간 소득에 맞먹는 500드라크마가 수여됐다. 출신 도시에는 조각상이 세워졌고, 별도 포상금과 함께 원형극장에 무료 회원권이 주어졌다.

 

「올림픽 숨은 이야기」 (살림)는 잊혀진 올림픽의 '두 영웅 이야기'와 쉽게 떠올리지 못한 '올림픽의 겉과 속' 등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한다. 손기정과 남승룡의 위대한 승리 뒤에는 유장춘과 권태하가 있었다.

 

유장춘은 일본에게 배당된 올림픽 출전권을 따오기 위해 일본 이케니카 야스오를 초반부터 앞질러 탈진시키고, 본인도 다 완주못해 탈락됐다. LA 올림픽 마라톤 9위였던 권태하는 당시 만주에서 철도 기관사로 근무했었다. 그는 손기정과 남승룡 출전을 돕기 위해 노동으로 여비를 벌어 베를린까지 날아갔다. 선수경험을 바탕으로 그들의 매니저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올림픽의 숨은 영웅이었다.

 

이외에도 스포츠 엘리트 정책과 선수의 인권, 그리고 종목에 따른 경기 관행 및 규칙의 변화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올림픽 뒷얘기를 알아가는 즐거움도 있다.

 

많은 신화를 만들어낸 이야기꾼들, 까칠한 토론을 즐기는 철학자들의 나라 고대 그리스. 책 「고대 그리스에서 올림픽 경기를」 (디딤돌)은 이런 그리스로의 시간여행을 안내한다. 올림피아에서는 흥미진진한 고대 올림픽 경기를 관람할 수도 있다. 델피로 가서 어떤 질문에도 답해주는 여사제를 만나고, 아크로폴리스에선 황금과 상아로 만든 아테네 여신상도 빼 놓을 수 없다. 고대 그리스 올림픽에 관한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았다.

 

「올록볼록 올림픽」 (주니어 김영사)은 「앗, 이렇게 짜릿한 스포츠가!」시리즈. 부담없게끔 쉽게 쓰여졌지만, 까다롭고 복잡한 스포츠 관련 지식을 한눈에 '쏙' 들어오게끔 정리했다.

 

한여름밤 잠 못드는 무더위를 날리는 올림픽의 고색창연한 역사와 기초 안내, 올림픽의 구석구석 숨어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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