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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1318'을 위한 '추석명절' 권장 도서

둥근 보름달 아래서 한시 한 줄 읊어 볼까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섰다. 짧은 연휴를 통해 전통문화를 떠올리는 책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터.

 

「정민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보림)을 통해 선현들의 지혜를 담은 한시를 읊는 즐거움,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옛이야기 백가지 1∼2권」 (현암사)를 통해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진 옛이야기를 술술 읽는 즐거움을 누려보자.

 

 

중국 사람들도 죽을 때까지 다 배우지 못한다는 한자.

 

「정민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보림)는 한자의 유려한 번역과 친절한 해설이 돋보이는 책이다. 호두알 같이 딱딱한 한자의 껍질을 깨고 맛보는 감동은 기대 이상.

 

한시 마흔세수가 열아홉 개의 마당으로 나뉘어 실려 있다. 한시를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시를 통해 언어의 묘미를 깨닫게 한다는 게 이 책의 진짜 재미다. 돌려서 말하는 은근함,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언어의 공백을 통해 한시를 읽는 즐거움을 맛보게 한다. 삶을 충만케 하는 향기, 사물을 다르게 보는 다양한 각도도 엿볼 수 있다.

 

한시가 어렵다고 느꼈던 어른들을 위한 훌륭한 입문서다. 한시의 원문과 인물들에 대한 소개를 별책으로 묶어 한자의 뜻과 음, 어려운 단어 풀이 인물 정보 등이 꼼꼼하게 실었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옛이야기 백가지 1∼2권」 (현암사)는 작가 서정오씨의 구수한 입담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책이다. 거침없는 상상력을 담은 민담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상상의 영웅이 상황을 뒤집어 한풀이를 한다. 돈도 없고 '빽'도 없는 서민들이 몸뚱어리 하나로 험한 세상을 헤쳐나간다. 또한 경계하고 조심해야 할 것을, 은근슬쩍 꼬집어 삶의 지혜를 보여주기도 한다. 해학 안에서 품어내는 가르침이다.

 

2권에 걸쳐 몇 가지 키워드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묶어 민담의 언저리에 숨어있었던 이야기까지 들춰냈다. '모험과 기적' '인연과 응보' '우연한 행복' '세태와 교훈' '슬기와 재치' '풍자와 해학' 등을 통해 각양각색의 백 가지 이야기들을 만나보는 즐거움이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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