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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1318'을 위한 먹을거리 안내서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보고서

뼈있는 미국 쇠고기에 이어 멜라민 파동으로 먹거리에 대한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알아야 할 기본 상식, 비만으로 인한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식생활에 감춰진 독소,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사회학적 관계망을 탐색한 책들을 모아봤다.

 

「딱 걸렸어 마시멜로」 (푸른나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거리들을 추려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목조목 분석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하얀 설탕과 물엿 덩어리로 이뤄진 마시멜로. 아이스크림은 유지방과 설탕물이 주원료다. 기름과 물을 섞기 위해 화학물질인 유화제를 넣는데, 이는 신장에 장애를 일으키는 물질. 아이스크림의 예쁜 색깔을 내는데 쓰이는 인공색소도 석유에서 추출한 타르가 원료다.

 

유기농산물 도농 직거래 운동을 실천하는 아이쿠프(iCOOP)생협연합회에서 펴낸 책으로 아이들에게 어떤 음식을 권해야 할지, 올바른 먹거리 교육에 대한 내용이 대안으로 제시되는 점이 돋보인다.

 

'카날플뤼스(Canal+)'의 프랑스 시사 프로그램 공동 기획자 윌리엄 레이몽이 현대인 식생활에 감춰진 독소들을 추적한 책 「독소」 (랜덤하우스코리아).

 

'왜 유독 미국인들은 저렇게 뚱뚱할까? 왜 다른 나라에도 뚱뚱한 사람들이 늘어갈까'

 

작가는 이 단순한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여러 논문과 미국사회 면면을 취재했다. 그 결과 단순 비만의 위험성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는 결론을 얻어 쓴 것. 공장식 도축과정에서 항생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해 동물들이 옮기는 박테리아에 대한 치료법이 없다. 싼값에 고기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입맛이 문제. 미국에서는 매년 76만마리에 가까운 닭들이 옴짝달싹도 못한 채 차곡차곡 포개져서 사육된다. 작가는 다른 닭들의 발밑에서 똥을 뒤집어쓰며 자라는 싼 닭들을 먹기 때문에 유독물질을 먹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 (책세상)는 다양한 먹거리를 중심으로 관계망을 탐색한 사회학적인 책이다. 우리가 즐겨먹는 카카오 초콜릿의 달콤함 뒤에는 아프리카 농장에서 일하는 아이들의 눈물이 있다. 국제 곡물 가격 급등으로 옥수수 사료로 가축을 사육해야만 하는 농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서민들의 얼굴에 그늘이 진다. 작가는 우리의 밥상이 다양한 맥락의 사회적·생태적·윤리적 가치를 포함하고 있으며 전세계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오랜 시간 역사적으로 형성해 온 먹거리 공동체의 관계망, 즉 자연·사회·인간의 네트워크의 총체라고 말한다. 우리 현실을 바탕으로 먹거리의 총체적 관계망을 고민하고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선택을 실천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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