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
"너는 꿈이 뭐니?" 라는 질문에 대한 대부분의 사람은 무엇이 되고 싶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선생님이요, 연예인이요, 의사요라고 장래희망을 대답했다면 지금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을 펼쳐보라고 권해보고 싶다. 꿈이란 '무엇이 되고 싶다' 보다는 '무엇을 하고 싶다'이며 꿈에도 배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어느 비오는 날 오후, 열다섯 살의 한 소년은 부엌의 식탁에 앉아 있었다. 옆에서는 할머니께서 숙모에게 "내가 젊었을때 무엇을 했더라면...." 하고 말씀하셨다. 그 이야기를 듣고 소년은 문득 깨달았다. '나는 커서 무엇을 했더라면...' 이라는 후회는 하지 말아야지. 그리고 노란색 노트를 펼치고 이렇게 써 넣었다.
「나만의 꿈의 목록」 (굴담어린이) 이 제목 밑에 내가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배우고 싶은 것을 하나씩 기록해 보았다. 이렇게 써 내려간 꿈의 목록수는 무려 127개나 되었다. 목록에는 나일강 탐험, 콜로라도강 탐험, 에베레스트산 등반 같은 실천하려면 준비가 많이 필요한 거대한 꿈부터 1.6km를 5분내에 달리기, 셰익스피어 전집읽기 같은 맘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해낼 수 있는 꿈도 있었다.
127개의 꿈의 목록을 작성하고 이중 111개를 달성했으며 그 후에도 500개의 목표를 이룬 존 고나드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127개 항목을 모두 다 이루려고 고민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렇게 살고 싶다는 것이다. 꿈의 목록을 적기 시작한 그때부터 내 인생은 설렘과 도전, 즐거움으로 가득차게 되었고 계속해서 꿈을 꾸는 중요한 이유는 작은 꿈을 이루면 더 큰 꿈을 꿀 수 있기 때문이다."
'꿈을 달성하기 위해 수많은 죽음의 고비를 넘기면서도 또 다시 꿈을 향해 전진해 가는 탐험가 존 아저씨? 어떻게 이렇게 많은 꿈을 가질수 있었을까?' ' 어떻게 무수히 많은 꿈을 이룰 수 있었을까?'
그 답은 존 아저씨가 어릴 때부터 함께한 책과 자연에서 찾을 수 있다. 존 아저씨가 열다섯 생일날 부모님께 받은 브리태니커 대백과사전 한 세트는 존 아저씨를 호기심의 세계로 손짓했고 꿈을 이루게 했다.
존 아저씨는 '꿈은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라 했다. 꿈을 소중히 여기고 꿈을 이루는 과정이 얼마나 즐겁고 가치 있는 일인지를 강조했다. 그리고 아저씨의 지금 꿈은 모든 어린이들이 나의 꿈의 목록을 보고 자신만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라 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해 보고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기록해 보는 일이 꿈을 향한 첫 출발이 아닐까? 자, 지금 바로 노트를 펼쳐 나만의 꿈의 목록을 만들어 보자.
/김성남(전주시립도서관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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