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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1318'을 위한 음악 입문서

클래식·재즈·대중가요 알고 들으면 올림도 크다

지난해 MBC 드라마'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 강마에의 등장은 반가운 소식이었다.'클래식의 위기'가 운위되는 시점에서 돌연 쏟아지는 클래식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기 때문. 지난해 가평에서 열린'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로 벌어들인 경제효과는 317억. 재즈에 관심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방증한다. 클래식, 재즈, 늘 무대의 중심에 서는 대중음악에 이르는 책들을 골라봤다. 공부에 지친 청소년들을 위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책이다.

 

바흐의 '마태 수난곡'과 케테 콜비츠의 '피에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을 것 같은 두 소재가 엮이게 하는 것은 작가의 숨은 내공 덕분이다. 죽은 아들을 안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이 조각된 작품에서 음악평론가 진회숙씨는 '나의 하나님, 눈물로 기도하는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로 시작하는 '마태 수난곡'의 알토 아리아를 떠올렸다. 드뷔시의 '달빛'에선 고려시대의 문신 이조년의 시조를 인용했고, 바흐의 '샤콘느'에선 영화 '바이올린 플레이어'를 끄집어냈다. 「클래식 오딧세이」 (청아출판사)는 출간된 지 상당히 오래된 클래식 입문서. 하지만 클래식을 추억이나 가족이야기, 미술작품을 연관지어 에세이처럼 쉽게 풀어썼다.

 

관심은 가지만, 난해할 것 같아 망설이게 되는 재즈.

 

난해한 연주 음악이 많은 데다, 재즈 역사를 알아야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서다.

 

「재즈 잇 업(Jazz it up)」(고려원북스) 1~3권은 100년의 재즈 역사를 아우른 만화책이다.

 

책은 100년 전 미국 뉴올리언즈의 싸구려 술집에서 태동한 재즈에서부터 시작된다. 루이 암스트롱, 스윙 재즈의 대부 듀크 엘링턴과 베니 굿맨, 1940년대 비밥을 거쳐 1950년대 쿨재즈·하드밥, 프리재즈, 퓨전재즈 등 현대 재즈에 이르기까지 인물 중심으로 변천과정도 있고, 인물보다는 음악 자체 이야기에 집중도를 높이기도 했다. 작가는 재즈 평론가, 재즈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남무성씨. 만화로 그린 데다 재치있는 유머가 곳곳에서 숨어있다. 재즈팬이면 첫 손에 꼽는 일본 잡지 「스윙저널」에 연재될 만큼 흥행과 작품성을 검증받았다.

 

들국화, 산울림, 한대수, 김현식, 이문세, 서태지와 아이들….

 

청소년들이 알 법한 가수는 서태지와 아이들과 이문세씨 정도(?). 하지만 이들은 한때 한국 대중음악사를 이끌었던 주역들이다.「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음반리뷰」(도서출판선)는 한국 대중음악사를 앨범과 작가 중심으로 한눈에 아우른 책. 2007∼2008년까지 경향신문에 연재된 100회 시리즈 결과물. 문화기획자 그룹 '가슴네트워크'가 한국 대중음악의 현주소를 알아보기 위해 주요 명반을 선정·리뷰했다. 신문의 지면 한계상 모두 담지 못한 리뷰의 원문을 실렸으며, 해당 가수들 음반정보들을 함께 붙인 것. 이 중 30팀을 인터뷰 대상 뮤지션으로 선정, 지난해 3월부터 네이버 '오늘의 뮤직'에 매주 한 팀씩 다루고 있는 한편 '한국의 인디레이블'에 관해 경향신문에 매주 1회씩 연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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