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공동체 위해선 북한체제 작동체계 이해해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와병설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이후지만 아직도 그의 소식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북한 헌법에 따르면 국방위원장의 자리가 과거 주석직처럼 북한의 모든 권력의 정점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왜 김정일의 건강에 대해 그토록 민감한 반응을 보일까요? 김정일의 일신상의 변화가 북한의 변화를 수반한다고 보기 때문일까요?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북한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왕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에서 북한학을 30여년 넘게 가르치고 있는 이상휘 전북대 교수(60)가 「북한체제 들여다보기」(형설출판사)를 펴냈다.
"김일성이 건국하고 그의 아들인 김정일이 승계해 현재도 권좌에 앉아있으니 북한은 김부자의 왕조와 다를 바가 없다"고 설명한 이교수는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된 체제가 존속되는 이유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북한이 지탱되는 요체를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외재적 접근보다는 내재적 접근이 더 유용하다는 생각입니다. 모든 체제는 우열을 떠나 그 나름의 독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가 북한 체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북한 체제의 작동 체계를 파악할 필요가 있지요."
이교수는 "우리 민족의 지상과제는 남북통일이라고 할 수 있다"며 "단순한 남북한의 합치가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의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파트너인 북한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책은 제1편 '북한체제의 특성', 제2편 '경제·교육·외교', 제3편 '동원체계'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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