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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인물 따라가니 한국 역사가 한 눈에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 '인물로 읽는 한국사' 10권 완간…전 분야 인물 심층 탐구

"나는 사람 냄새 나는 역사책을 쓰고 싶다!"

 

역사학자 이이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72)이 2004년 10년여에 걸쳐 완성한 '한국사이야기'에 이어 역사 인물 탐구 시리즈 '인물로 읽는 한국사' 시리즈를 완간했다.

 

'인물로 읽는 한국사' 시리즈는 지난해 1월 출간된 1권 왕과 관료들의 이야기 「왕의 나라 신라의 나라」를 시작으로 최근 발간한 10권 남북한 정치사의 주역들을 다룬 「끝나지 않은 역사 앞에서」까지 260여명의 인물을 다루고 있다. 제왕과 위정자, 변혁을 꿈꾼 혁명가, 의학·과학자, 문학가, 예술가, 사상가, 실학자, 종교가,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개화기 지식인, 국내외 독립운동가, 한국사의 명장면을 연출한 라이벌과 동반자, 광복 이후 해방공간의 정치가와 현대사의 주역 등 다양한 기준으로 나눠 소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물로 읽는 한국사'가 됐다.

 

1권부터 9권까지가 여러 군데에 썼던 것을 손질하고 보충해 펴낸 것이라면, 10권은 완전히 새로 쓴 내용.

 

이승만 박정희 신익희 조병옥 조봉암 장면 김두봉 김일성 허헌 백남운 등 세계사에서도 보기 드물 정도로 모순이 첨예하게 얽혀 있으며 갈등과 대립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우리 현실 속에서 좌파·우파를 가리지 않고 한국 근대와 현대의 주역이거나 그에 맞선 인물들을 다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이사장은 "현대 인물들은 정치상황에 따라 평가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경우가 많아 평가 기준을 잡기가 고민스러웠다"고 말했다.

 

역사 인물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일은 흥미롭다. 그들을 통해 한 시대의 흐름을 알 수 있으며, 여러 유형의 인간이 어우러져 사는 모습도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 한국사를 공부하며 역사 인물에 대한 탐구를 멈추지 않고 그들의 역할과 업적을 여러 측면에서 분석해 온 이 이사장은 "시리즈를 이어가는 동안 역사 속 인물에 대한 평가에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곱씹었다"며 "역사 인물을 기술하면서 예전의 어떤 기준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고 나름의 가치 판단에 따라 기술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외국에 우리 역사를 소개하고 싶다"며 올해 안으로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통사책을 쓰고 영어·중국어·일본어·독일어·프랑스어판으로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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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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