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 가르침 담은 불료동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어렵다고 알려진 불교 교리를 알기 쉽게 동화로 풀었다. 19세에 출가, 불국사·금산사 등을 거쳐 젊은 시절 10여년간 구도자의 길을 걸었다. 빈 손으로 왔다 가는 나그네의 삶. 윤사월씨(68)는 돌연 절을 떠났다.
참다운 나를 깨우치기 위한 고뇌의 시간은 계속됐다. 불교경전 속에 답이 있다고 여긴 그는 어린이들과 어르신들이 함께 쉽게 읽는 불교동화를 쓰기 시작, 「반야심경을 물고 간 뱁새」(원리문학출판부)를 출간하게 됐다.
"불교교리가 쉽지 않습니다. 어렵기 때문에 쉽게 풀어쓰는 것은 깨달음 없이는 못 덤비는 일이지요. 저 역시 글 쓰면서 공부 많이 하게 됐습니다. 동화의 형식을 빌렸더라도 아이들은 어려울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소나무 3형제와 노스님 법문''검은 구름 흰 구름''굴뚝새 아들과 갈매기 손자''금시조'등 4부로 이뤄진 이 책엔 불교의 전인문학 지평을 열고픈 작가의 욕심이 담겼다.
글을 쓰면서 어려웠던 대목이 불교용어 풀이였다고 말했다. '육도윤회(六道輪廻)''육바라밀(六波羅蜜)'등 불교경전 원리는 어른들도 이해하기가 힘들기 때문. 선악의 응보(應報)에 따라 육도(六道)를 윤회한다는 '육도윤회'나 보살이 열반에 이르기 위해 필요한 여섯가지 덕목인 보시, 인욕, 지계, 정진, 선정, 지혜를 뜻하는 '육바라밀'을 풀어 쓰기 위해 인물들을 통해 상황적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불교 교리를 소재로 작품을 쓰고 싶다는 그는 이 책을 읽고 우주적 삼라만상에서 각자의 마음 안에서 안락의 세계를 찾게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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