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민주항쟁=광주사태, 이명박정원=중도실용, 용산참사=단순실책
진보성향의 문인단체인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최일남) 산하의 자유실천위원회와 젊은작가포럼은 20일 "이번 황석영의 언행은 우리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민족문학작가회의의 후신인 한국작가회의는 황석영이 창립 초기부터 주도적으로참여하고 산하 민족문화연구소장과 자문위원 등을 지낸 단체로, 자유실천위원회와 젊은작가포럼은 젊은 작가들이 주축이 된 산하 단체다.
이들은 이날 '최근 황석영의 언행에 대한 젊은 작가들의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내고 "우리 젊은 작가들에게 황석영이라는 이름은 각별했다. 황석영이란 이름은 한 개인의 이름이 아니라 우리 문학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이름이었다"며 "그러나 이번 황석영의 언행은 우리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이어 "황석영은 그의 언행을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한 것으로 변명했다. 그런데 정작 남북관계를 경색시킨 이명박 정권의 과도한 대북봉쇄 정책과 냉전적 사고에 대한 비판은 보이지 않는다"며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이 생략된 그의 언행이 진정성을 얻기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고 비판했다.
또 황석영의 '알타이 문화연합'과 '몽골+2코리아' 구상과 관련해 "북미관계와 개성공단의 위기 같은 구체적인 현실로부터 사유하는 것이 아니라, 북쪽에서도 받아들일 가능성이 거의 없는 주관적인 관념과 욕망에서 출발해 행동하는 순간 남는 것은 공허한 '알타이 문화 이벤트'일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의 모범이던 선배 작가를 잃어버린 우리의 가슴이 얼마나 쓰리고 아픈지 선배 작가들은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앞에 좋은 선배, 한국문학의 진정한 대가라고 일컬을 수 있는 선배 작가들이 계속 자신의 자리를 아름답고 올곧게 지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