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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내 안의 물고기 등

▲ 내 안의 물고기 - 인체 진화의 역사 추적

 

 

닐 슈빈 저/ 김영사/ 1만 3000원

 

인간의 진화는 어떻게 이뤄진 것일까?

 

 

35억 년에 걸친 진화의 역사를 추적하는 이 책은 부극 엘스미어 섬에서 발견된 발이 있는 물고기 화석 '틱타알릭'으로부터 인간 신체의 기원을 찾고 있다. 인간의 신체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고생물학과 발색유전학을 바탕으로 인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증명하는 것. 인체의 해부구조가 물고기와 놀랍도록 유사하다는 사실을 주장하는 저자는 그를 통해 인간의 몸이 왜 특정한 방식으로 문제를 일으키는지 규명하고 있다. 물고기의 신체 구조를 수정해 사용하고 있는 인간의 몸은 딸꾹질과 탈장, 수면 무호흡 등을 겪게 된다는 흥미로운 주장도 찾을 수 있다.

 

▲ 타워 - 사회 축소판 빌딩 도시국가

 

배명훈 저/ 오멜라스/ 1만원

 

 

높이 2,408m, 674층 규모에 인구 50만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 '빈스토크'. 이 책은 지상 최대의 건축물이자 도시국가인 빈스토크를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 여섯 편을 담고 있다. 19층 비무장 지대부터 670층 전망대까지 이 공간 안에는 부정부패, 이념 논쟁, 부동산 문제 등 정치, 경제, 외교, 전쟁, 연애사가 모두 담겨 있다. 결국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과 똑같다는 것. 작가는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이 가상의 공간에 감각적이고 재치 있게 풀어놓았고, 능청맞은 풍자로 웃음까지 더했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소재와 작가의 위트가 넘치는 책.

 

▲ 거위, 맞다와 무답이 - 사람과 자연은 동등한 객체

 

최성각 저/ 실천문학사/ 9,800원

 

소설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저자의 생태소설. 저자와 2년을 함께한 두 거위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맞다'와 '무답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두 거위와 작가의 동거는 인간의 '친화력'과 삶의 본질에 대해 질문하게 만든다. 또한 생명과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말하고 자연 위에 군림하는 인간에게 일침을 가하며, 인간과 자연이 동등한 객체라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슬픔 속에서도 유머를 읽지 않는 작가 특유의 화법으로 끊임없는 감동을 선사하고 함께 실린 삽화가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고 풍부하게 전해준다.

 

▲ 그래도 언니는 간다 - 고달픈 대한민국에서의 생존법

 

김현진 저/ 개마고원/ 1만 1,000원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저자만의 방법으로 꼬집어낸 통쾌한 책. '88만원 세대 칼럼'을 모아 만들어냈다. 이 책은 사회적 문제의 현장에 직접 뛰어 든 저자가 경험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풀어내며, 우리의 심정을 대변한다. 20대, 여성, 비정규직 회사원, 재개발지역 세입자, 고학생 등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저자가 깔끔하게 써 내려간 이야기는 시대와 세상을 비판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열정이 느껴진다. '배고픈 청춘'이자 '가난뱅이 된장녀'인 20대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은 꾸라는 저자의 한 마디가 가슴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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