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룡(한국은행 전북본부장)
지난 4월 28일 자로 전북본부 발령을 받고 나서 전라북도에 관한 통계와 자료를 찾아보았다.
통계청의 e-지방지표 통계(http://www.kosis.kr/planstic/stat_jb/theme_index.jsp)와 전라북도청, 전주시청 사이트 등의 각종 자료를 종합하여 나름대로 그려본 전라북도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라북도는 안전한 곳이다.
전국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전체 범죄발생률과 청소년 범죄발생률이 최하위(16위)이니 전북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곳임에 틀림없다. 다만, 지형적인 요인이나 도로사정 때문인지, 개개인의 운전 습관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전국 5위(전주는 75개 시 중 11위)에 올라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교통 안전에는 적지 않은 문제가 있는 듯하다.
둘째 전라북도는 살기 좋은 곳이다.
통계상 문화·체육시설의 수는 각각 전국 7위와 3위요, 사회복지 및 보육 시설 수는 1위와 2위, 노인 여가 복지시설 수는 2위인 데다 복지예산 비중이 6위(전주는 75개 시 중 1위)인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문화, 체육, 복지 수준은 더할 나위 없는 듯하다. 또한 병의원 병상 수와 의사 수에 있어서 상위권이고, 대학교나 사설 학원 수도 중위권이나 상위권이니 의료·교육여건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셋째 전라북도는 역사와 문화의 고장이다.
'천년전주'를 포함하여 전북이 '천년의 전통'이 살아 있는 역사와 문화의 고장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다른 말이 필요 없을 것이다. 또한 '남원추어탕'이나 '전북집', '전주옥' 등의 이름을 내건 수많은 음식점이 전국 각지에서 성업중이고 '순창고추장', '고창복분자주'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니 전북은 음식문화에 있어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할 만하다.
넷째 전라북도는 녹색과 회색의 이미지를 아울러 갖고 있다.
먼저 농업의 비중이 높고, 도시의 공원면적도 전국 75개 시 중 전주가 35위, 군산이 26위, 정읍과 남원은 각각 14위와 21위이니 가히 전라북도는 '녹색지대'라 할 만하다. 그러나 인구의 고령화(graying of the population)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노령인구의 비율이 2005년 12% 대에서 2007년 14.3%, 2008년 14.7%(모두 전국 3위)로 높아져 인구 구성에 관한 한 전라북도는 회색(灰色)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듯싶다. 출산율(2007년 1.37명, 7위)이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가운데서도 이와 같이 노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젊은 층이 학업을 위하여, 또는 더 좋은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인 듯하다.
다섯째 전라북도의 국제화나 정보통신(IT)화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통계청에서 제시한 관련 지표가 충분치 않기는 하지만 외국인 비율은 전국 16개 광역지자체 중 9위(전주는 75개 시 중 71위)요, 인터넷 이용률은 12위로 낮은 수준이다.
결론적으로 우리 전라북도는 안전하고 살기 좋은,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의 고장이다. 앞으로 도민 모두가 지금보다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더욱 발전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박정룡(한국은행 전북본부장)
▲ 박정룡 본부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 美 Univ.of Oregon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조사국 과장, 금융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조사국 해외조사실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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