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신문활용 교육…교사들의 고민 계속돼야"
"학생들은 수업 이외의 이야기는 무조건 다 좋아하는 것 같아요. 수업이 좀 지루하다 싶으면, 다른 이야기를 꺼내면서 삼천포로 빠지곤 했는데, 다 신문에서 얻었던 아이디어였습니다."
'신문광'인 교사. "3개 신문만 훑는 데에도, 시간이 부족해 조교까지 두었다"는 강석우씨(50·정읍 인산고 교사)가 수필집 「신문으로 누비는 세상」(신아출판사)을 펴냈다.
책에 실린 기사는 실제 수업시간에 활용됐던 자료. 태교 없이 태어난 아들처럼 서툰 글이라며 수줍어하면서도 신문 읽기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책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기업의 골칫거리인 '프레전티이즘(아파도 참고 출근하는 것)'에 관한 기사를 보면서 그는 '우등상보다 더 좋은 상이 개근상이다. 개근상은 성실성의 척도다.' 라는 말을 떠올렸다고 했다. 어렸을 때부터 세뇌당했던 이 말 때문에 꾀병을 빙자해 조퇴하는 녀석들을 잡아내기도 했다고. " 「오체불만족」 의 저자 오토다케 히로타다에 관한 기사를 읽으면서 학생들을 위한 '사랑의 매'를 고민하기도 했다"며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스스로도 헷갈릴 때가 많다"고 말했다.
'믿음이 없는 눈으로 보는 '실패'가 믿음의 눈으로 보면 '성공'일 수 있다.' 고 강조해왔던 그의 소망의 씨앗이 묻어나는 글도 여럿. 교회교사 생활이 그를 교단으로 이끌었다는 말을 실감할 만한 신앙에 대한 이야기도 많다.
못다한 말은 다음 책 출간으로 미뤄둔 상태. 지난 1년6개월간 기독교방송을 통해 일주일에 한 편씩 보냈던 편지글을 묶어 신앙의 이야기를 풀고 싶다고 했다.
다만 그는 "논술광풍으로 신문 읽기가 강요돼서는 안 될 일"이라고 분명히 말하면서 "바람직한 신문활용 교육에 관한 교사들의 고민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씨는 중앙일보 NIE 연구위원, 언론재단 E-NIE 수업지도안 감수활동 및 교사연수 강사, 원광대 평생교육원 NIE 강사로 활동했다. 현재 전북일보 NIE 연구위원이며, '2007 신문사랑 NIE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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