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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이영철 우석대교수 여행시집 '아름다운…' 펴내

길 위에서 만난 인연 시어로 다듬어

"결혼 10주년이 되는 해엔 가족들과 미국 동서부를 꼭 여행하자 했어요. 말은 던졌는데,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막상 떠나니 고생도 참 많았습니다. 사람을 만났고, 역사를 둘러봤고, 음식을 통해 그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었죠. 아름다운 프로젝트였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영철 우석대 교수(53·특수교육과)가 다섯번째 시집 「아름다운 프로젝트」(계간문예)를 출간했다.

 

싱가포르 대학 연수 시절 보고 느꼈던 감회가 '1부 머라이언의 꿈'을 채웠다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곳곳을 둘러본 '2부 만리장성을 넘어'를 통해 화려한 역사적 유적을 휘돌아온 여정이 담겼다. 가족과의 유럽여행 발자취가 빼곡히 실린 '3부 곤돌라를 타고'와 '4부 풍차의 나라'엔 길위에서 만난 인연과의 행복했던 만감이 교차됐다.

 

"싱가포르는 정말 여러 모로 앞선 나라더군요. 그런데 빈익빈 부익부가 심하지 않을것 같은 그 땅에서도 밤이 되니 MRT(메트로와 버스를 연계하는 교통시스템)에 몸을 싣고 가는 고단한 군상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를 방문했을 땐 여행정보와 너무 다른 풍광 때문에 놀라기도 했구요. 다들 위험하니까 가지 말라고 해서 마음 많이 졸였는데, 웬 걸요. 평온하고 여유롭고, 딱 눌러앉고 싶어졌습니다."

 

말레이시아 패낭을 혼자 돌면서 사치스런 고생(?)을 자처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도 풀어졌다.

 

이번엔 여행시를 실컷 썼더니, 다음엔 인류애적 사랑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그는 미묘한 사랑이라는 감정에 천착해 좀 더 다듬어진 시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경북 영천 출생인 그는 1997년 월간 '문예사조' 로 등단, 시집으로는 「작은 사랑의 생각을 담기만 한다면」, 「혼자서 할 수 없는 사랑」, 「낯선 세상에 홀로 서보면」, 「북어국」 등을 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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