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웅·오창렬시인 초청…25일 고하문예관
가을비에 철모르던 더위가 식어가고 있다.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 낭만에 깊어져가는 시심을 위한 자리.
25일 오후 3시 스타상호저축은행 부설 고하문예관에서 열리는'시민과 함께하는 제16회 시와 소리의 만남'엔 김정웅 시인과 오창렬 전주 상산고 교사가 초대됐다.
김 시인은 시'판소리','선운사 바람소리','안나의 강변'으로 가을을 맞는다. 사운대는 바람에 귀촉도 울음을 토하는 선운사 풍경을 통해 가을이 오는 소리를 담은 '선운사 바람소리', 달과 구름이 쾌청한 날 소리 한자락을 뽑는 광대를 소재로 한 '판소리'등이 소개된다.
고창 출생인 그는 1988년 「동양문학」으로 등단, 「안나의 강변」(1990), 「선운사 바람소리」(1992), 「판소리」(1993), 「호수에 춤추는 백조」(2008) 등을 펴낸 바 있다.
오 시인은 묵묵한 동행으로 소실점 가까이 한 점으로 돼버린 시'부부'와 기약없는 삶의 길에서 마주하는 그리움을 노래한 '하섬에서' 등을 낭송한다. 남원 출생인 그는 1999년 「시안」으로 등단, 시집 「서로 따뜻하다」를 펴냈으며, '2008 짚신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날 중요무형문화재 제83-나호 이리향제줄풍류 이수자인 김계선씨(전북도립국악관현악단 단원)가 '15현 가야금 독주곡 흥''성금연류 가야금 산조'등을 연주, 가을 서정을 더해간다.
최승범 고하문예관장은 "정지용 시인이 '시의'란 글을 통해 이상적인 시의 모습이 '안으로 열하고 겉으로 서늘하기'라 했다"며 "이번 만남을 통해 안으로 열하고 겉으론 서늘함이 있는 가을을 맞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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