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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수필가 곽병술씨 '오는 정 가는 정에…'

마음을 열어보이는 편지글 엮어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부터 편지가 우리 곁에서 멀어지기 시작해 지금은 아주 적은 수의 사람들이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쁜 생활에 편지 쓸 시간이 없어 멀리할 뿐이지 불필요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화 통화가 보편화된 세상 속에서도 사람의 마음 속 깊은 데 들어있는 정이나 감정을 밖으로 꺼낼 수 없어 아쉬울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더욱 그리워지는 편지.

 

수필가 소암 곽병술씨(79)가 펴낸 「오는 정 가는 정에 인생은 여물어」(북매니저)는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글을 바탕으로 한 수필집이다.

 

"자칫 편지글은 문학적 가치가 없기 때문에 책으로 내도 모두가 재미없어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상대방의 마음을 듣기도 하고 때로는 내 마음을 열어보이는 데 이만한 문학장르가 없습니다. 그래서 책으로 묶기 전에 읽는 재미도 있고 문학성도 갖출 수 있도록 한번씩 손을 댔습니다."

 

오래된 편지는 20대 때 쓴 것도 있지만, 6∼7년 전부터 편지 형식으로 담은 수필집을 내겠다고 생각하고 마음 먹고 쓴 글이 대부분이다. 일부 시집간 딸이나 초등교원으로 재직하던 시절의 제자로부터 받은 편지도 수록했다.

 

오수 출생인 곽씨는 1995년 「현대수필」, 1997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전북문인협회·국제펜클럽한국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임실문학상(2005)과 영호남수필대상(2008)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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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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