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고리적 세태반영과 개인 자각 유도했다는 평
'제6회 세계문학상'에 익산 출신의 임성순(34)씨가 소설 「컨설턴트」로 원고료 1억 원을 받게 됐다.
「컨설턴트」는 완벽한 살인을 하기 위한 '킬링 시나리오'를 대신 써주는 작가를 소재로 자살을 가장한 타살을 일삼는 사회나 구조를 비판적으로 성찰한 작품.
심사위원들은 죽음도 서비스 상품이거나 구조 조정의 대상이 되는 세태를 알레고리적으로 보여주면서 구성원 개인의 자각과 저항까지도 유도하는 진지함과 깊이를 담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씨는 기쁜 수상 소식에 앞서 어머니의 부재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어머니의 글을 읽으며 문학도의 꿈을 키워왔기에, 어머니의 죽음은 그에게 가장 큰 아픔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방황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결국 다시 소설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며 "더 좋은 작품을 쓸 수 있을 지 걱정도 되지만, 당분간 글쓰기에만 몰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수상작은 오는 5월경 단행본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현재 그는 회사를 주제로 한 연작을 준비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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