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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오현씨 일곱번째 에세이집 '잊혀지고 사라지고'

짧고 직접적인 표현 읽기 쉽고 명쾌

"처음 글을 쓸 때에는 마음 속에 숨어있던 미친 기운과 은밀한 욕망들이 꿈틀거려 때로는 감당할 수가 없었고 휘청거리기도 했었습니다. 설익은 글들을 몇 권 만들어 내놓으면서 건방을 떨었던 지난 날을 떠올리며 마음 가다듬고 다시 문자를 조립했지요. 그래도 세월이 지나다 보니 이제는 자유롭게 사색하며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곱번째 에세이집 「잊혀지고 사라지고」(도서출판 정명)를 펴낸 수필가 오현씨(64). 그는 "엮고 보니 대수로운 것이 못되고, 때로는 푸념으로 내뱉었던 것들이 활자화된 것 뿐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명문은 아니지만 넉넉한 아량으로 읽어주길 바란다"고 겸손의 말을 얹었다.

 

"글의 소재들이 객관적으로 거론될 수 있는 어떤 사물이기도 하고, 나의 사적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대체적으로 솔직하게 직선 표현으로 썼습니다."

 

이번 책은 2007년 이후 써온 글들을 모은 것. 독자와 숨바꼭질하는 글들과 달리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다. 짧은 문장이 속도감 있게 읽히며, 직접적인 표현이 명쾌한 목소리로 전해진다. 글 한 편이 끝날 때면 고전에 나오는 귀한 말이나 사자성어를 덧붙여 놓아 유용하다.

 

군산 출생으로 포항제철공사를 시작으로 10여년 간 건설업에 종사하다 글을 쓰기 시작한 오씨는 국제펜클럽과 한국문협, 전북문협, 전북수필문학, 영호남수필문학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국예총 전국사무처국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군산예총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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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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