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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KBS 최정근 기자 '형! 뉴스 좀 똑바로 하세요' 출간

방송기자가 비판한 뉴스방송 언어

"정근이 형! 뉴스 좀 똑바로 하세요."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이 말은 「형! 뉴스 좀 똑바로 하세요」(나남)의 저자 최정근씨가 직접 들었던 말이다.

 

KBS 홍보실에 재직하고 있는 최씨는 1996년 입사해 전주방송총국에서 오랫동안 기자로 활동하며 지역 9시뉴스 앵커도 지냈다. 평소 바른 기사문장과 편한 방송언어에 관심이 많았지만, 방송이나 신문과 아무 관련이 없고 국어를 전공하지도 않은 평범한 시청자의 지적에 마땅히 반박할 말을 찾지 못했다.

 

"혼자만 반성할 일이 아니었죠. 며칠 뒤 KBS 기자들이 쓰는 사내 보도정보 시스템 게시판에 그 사연을 전하면서 잘못 쓰고 있는 표현을 바로잡자고 글을 올렸습니다. KBS의 뉴스문장을 바로잡아 보겠다고 원대한 계획을 세웠는데, 겨우 세차례 글을 올리고 말았습니다."

 

시간에 쫓기는 현업기자가 꾸준히 하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일. 한동안 잊고 지내다 전주지역 9시뉴스 앵커를 맡으면서 다시 관심을 갖게 됐다.

 

최씨는 "방송이 시청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기 때문에 바른 우리말로 기사를 쓰는 것은 중요하다"며 "더 쉽고 더 아름답고 더 편한 우리말을 잘 살려 기사를 쓰는 것은 방송기자의 마땅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말과 글은 저절로 나오는 습관과 같다"며 "평소 옳은 언어습관을 가지려 애쓰다 보면 기사를 쓸 때도 저절로 옳은 문장과 표현이 나오게 된다"고도 덧붙였다.

 

책은 '곱씹는 뉴스, 고쳐 쓰는 기사'와 '그밖에 고쳐야 할 30가지'로 구성됐다. 사례가 풍부한데, 모두 KBS와 MBC, SBS 텔레비전 저녁 종합뉴스에서 찾은 기사들이어서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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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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