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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가슴 설레는 걷기 여행' 출간

"나를 만나고 사물 이해하는 경이…결국 사람살이 이치 배우게 되죠"

아름다운 길 하면 떠오르는 이가 바로 도보 답사가인 신정일 우리땅 걷기 대표다.

 

꼭 걸어봐야 할 '대한민국 아름다운 길 50'을 담은 「가슴 설레는 걷기 여행」(랜덤하우스코리아)은 지난해 출간됐던 「꿈속에서도 걷고 싶은 길」을 수정·보완한 것이다.

 

 

그의 길은 평범한 공원로나 산책로가 아니다. 국내 8도와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산·강·바다·골목길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면서 국내 여행 코스를 총망라한다. 서울과 제주도의 여행지를 새롭게 추가하고 교통편과 구간별 이동거리를 재조사해 정보들을 담았다.

 

"걷기를 시작하면서 사물을 만나고, 만나는 사물들이 내게 말을 걸어옵니다. 이곳에 소개된 길들은 아름답다 못해 처연한 그리움의 길이죠. 내가 나를 만나고, 내가 사물을 이해하는 경이를 체험하면서 실타래처럼 엉킨 여러가지 생각들이 정리되고,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다시 설정하게 됩니다."

 

민속과 지리, 역사를 향한 고집스런 30여 년간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도종환 시인은 이 책을 두고 '이 땅의 산천이 곧 책이고 길에서 만난 모든 사람과 사물이 나의 스승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그를 '길의 시인'이라고 평가했다.

 

조선 500년의 역사를 따라가는 서울 도성 성곽 일주, 문득 길이 자연이 되는 정선군 강변길(정선군 임계면~아우라지), 구성진 아리랑 가락 따라 굽이굽이 걷는 문경세재 등 꿈 속에나 나올 것 같은 아름다운 길들이 소개돼 있다. 이름도 없는 수많은 길을 순례하며 체득한 것은 길 속의 문화와 역사. 결국 길을 걷는다는 것은 사람살이에 대한 이치를 배우는 일이기도 하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당일치기 여행 코스와 꼭 가봐야 할 명소, 총거리와 소요시간, 먹을거리, 베스트 뷰 포인트, 대중교통 가이드와 함께 여행 동선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전국 8도 지도도 수록했다.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걷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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