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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김세명씨 '소리 없는 소리를 듣는다' 펴내

수필집에 담아낸 즐거운 인생이야기

수필가 김세명씨는 부지런한 사람이다. 고희(古稀)를 목전에 둔 그는 안골노인복지회관과 전북대 평생교육원 수필창작반을 다니면서 수필공부를 하고 있다. 덤으로 노인복지사 자격증을 따더니 주부들과 요리학원에 다니면서 요리사 자격증까지 땄다. 주말이면 아들과 며느리, 사위와 딸을 초대해 스스로 만든 요리를 내놓으면서 행복하다고 말한다. 두번째 수필집 「소리 없는 소리를 듣는다」 은 '즐거운 인생'의 결정판이다.

 

"내가 무엇을 남기고 떠날 것인가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생각해낸 것이 수필집입니다. 정보과 형사로 근무할 때 날마다 글 쓰는 게 일이었어요. 그날그날의 정보를 선별해 보고서를 써야 했으니까요."

 

그는 경찰관으로서 정읍, 진안, 장수, 전주, 순창 등 30번이나 옮겨다닌 까닭에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다. 하지만 성실하게 근무해 장관표창을 비롯해 31회 표창을 받았으며, 정년 퇴직할 땐 대한민국 녹조근정훈장을 받기도 했다.

 

무주구천동 두메산골에서 8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모든 일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오히려 자신을 다스리는 힘이 됐다. 지인들은 우스갯소리로 스스로 진 어깨의 짐이 무거워 키가 작아졌는지도 모른다고 할 정도다. 이번 수필집은 48편의 작품을 5부로 나눠 실었다. 김학 전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부이사장은 그의 수필집을 두고 "장문 보다는 단문 위주, 해학미와 서정성의 강조가 작품의 맛과 멋이 됐다"고 평가했다.

 

무주 출생인 그는 전북지방경찰청에서 정년한 뒤 2001년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했다. 전북문인협회 회원과 행촌수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수필집 「업(業)」을 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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