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분 단편 '병신과 머저리'·중편 '매잡이' 출간
미백(未百) 이청준(1939~2008)의 2주기를 맞아 「이청준 전집」의 1차분인 단편소설 「병신과 머저리」, 중편소설 「매잡이」가 출간됐다.
「병신과 머저리」는 전쟁의 상흔을 치유할 방법을 찾지 못하는 형제 이야기다. 한국 소설의 새 경지를 개척했다는 평가와 찬사를 동시에 받은 이 작품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인 김수용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매잡이」는 급속히 변화하는 세상에서 밀려나 전통을 고집하는 매잡이 곽돌의 기이하고도 비극적인 운명을 형상화한 작품.
작가의 등단작이자 사상계 신인문학상 당선작인 두 작품엔 각각 12편(「병신과 머저리」), 9편(「매잡이」)이 실렸다.
문학과지성사는 2015년까지 6년에 걸쳐 그의 소설, 산문, 콩트, 동화 등을 거의 완벽하게 망라하는 「이청준 전집」(총 33종 34권)으로 출판할 계획이다. 전집 간행위원으로는 문학평론가 권오룡 홍정선 정과리 우찬제 이윤옥씨, 소설가 이인성 김수영씨, 문학과지성사 대표 등이 참여, 작가가 생전에 수정·보완한 것까지 모두 충실히 반영해 정본으로 평가받는다.
작가의 문체 변화, 출판 판면의 변화 등 작품마다 해설도 붙였다. 인간 존재의 의미를 특유의 성찰적 시선으로 천착해온 그의 초기작들은 자신의 환부를 알지 못하는 환자, 자아를 상실한 존재를 주된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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