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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108편 다양한 시에 대한 우리말 연구가의 해설

강대택 단시평설 '짧은 시 긴 여운'

한국적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형상화한 시나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시, 간절한 기도를 담은 시, 우리말의 운율을 잘살려 격조 높은 율격을 보여주는 시 등은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가장 함축적으로 담고 있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시는 짧은 글이지만 어렵다.단 2행시의 농도 짙은 불확실성이 독자들에게 다양한 해독을 촉발하는 경우도 있다. 문장 끝에 찍은 물음표와 말줄임표, 그리고 마침표도 그냥 지나쳐선 안된다. 현대시의 속성이 절제된 언어와 다양한 비유법을 구사하는 압축미, 함축미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낯선 시를 대할 때마다 감상 능력의 부족으로 애태운 적이 많다.

 

그래서 욕심을 부렸다.나처럼 시 읽기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내가 소장하고 있는 짧은 시 108편에 작가들의 작품 해설 평을 곁들였다.

 

우리말 연구가 강대택(70)이 펴낸 단시평설 「짧은 시 긴 여운」(신아출판).

 

이 책에는 서정주 김소월 정지용 이해인 부터 도내에서 활동중인 최승범 안도현,정양의 시 108편에 대한 다른작가의 해설을 실었다.

 

자연의 맑고 깨끗한 풍광을 담은 시부터 농촌사람들이 떠난 빈집을 통해 농촌이 처한 현실을 고발하는 시, 삶의 순수성이 나나탄 동시, 시조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독자들에게'먼저 나 스스로 감상을 해본 뒤에 작품 해설을 읽어달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미술 전람회장에서 작품 감상 후 제목을 보듯이 말이다.

 

정읍이 고향인 저자는 지난 40년간 초등교육계에 봉직하는 동안 국어교육 전반에 남다른 열정을 쏟았다. 2002년 진안 성수면 외궁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 했으며 2004년부터 4년 동안 전북일보에 '강대택의 알쏭달쏭 우리말'을 연재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등나무의 노래」,잡문집 「교육에 희망을 걸고」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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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연 hwangj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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