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의 마을굿' 과 ' 고창농악을 지켜온…'출간
사단법인 고창농악보존회(회장 이명훈)가 고창농악 100년을 정리한 책 「고창의 마을굿」과 「고창농악을 지켜온 사람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출간했다.
고창농악은 호남우도농악 중간에 해당하는 영무장농악에 전통적 계보를 이어오고 있다. 호남우도의 목포지방 농악은 좀 느리고 익산지방으로 갈수록 점점 빨라진다. 그 중간지역인 고창지방은 가락이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다. 고창농악의 가장 큰 특징은 쇠가락과 장구가락, 고깔 소고춤, 잡색놀이. 풍성하면서도 음악적 색깔이 짙은 삼채가락, 질굿가락과 발림이 조화를 이룬다. 굿거리가락에 맞추어 추는 소고춤은 소고잽이의 멋이 가장 우러난 대목이다. 상쇠의 지휘하에 전 치배가 자유롭게 가락에 맞추어 노는 여유가 보이면서도 일사분란하게 호흡을 같이해 참맛이 살아있다는 평가.
이명훈 회장은 "고창 농악은 제도적인 관심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순전히 고창농악보존회 회원들의 순수한 열정으로 이루어낸 성과"라며 "고창농악을 전승하는 제자들이 1998년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2005년부터 집필해 6년에 걸친 노력 끝에 이뤄낸 성과물"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렸던 쇠 명인 박성근, 장구 명인 김만식, 법구 명인 강모진, 김양술 등이 고창농악의 토대를 닦고, 황규언(고창농악 상쇠), 정창환(고창농악 수법구), 유만종(법구 명인), 박용하(고창농악 대포수, 법구 명인) 등과 70세 이상 고령의 고창농악보존회 회원들, 10여년 동안 고창농악을 전수받은 젊은이들이 올곧게 받아들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제자들은 고창지역 22개 마을에서 연행되는 마을굿과 더불어 고창농악을 발굴하고 이어온 농악 명인 및 원로 등 12명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비롯해 고창농악의 한 종류의 문굿, 도둑잽이굿, 풍장굿 등의 재현과정 등을 사진으로 생생하게 담았다.
이명훈 회장은 "고창농악을 활자로 집대성하고자 제1권 「고창농악」에 이어 나머지 두 권을 발간하게 됐다"며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굿을 재현한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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