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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정희수 시인 '물의 길' 출간

강물이 바다의 품에 안기듯…소통하는 삶에 대하여

"시 쓰는 일은 깊은 물 아래 돌 건져낼 때의 견디기 힘든 숨쉬기 같은 어려움이지만 혼신을 다해 가슴 깊이 울리는 심장 소리를 듣는 일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시는 생명의 숨소리이고, 우리 속에 깃든 영혼의 소리가 되는 세상 모든 구원의 소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희수 시인(65 한국녹색시인협회 회장)의 「물의 길」(시와 산문사)은 소통하지 못하는 우리의 삶은 불편하고 거북스럽다며 강물이 바다의 품안에 들어가듯이 현실과 소통하며 살아갈 것을 주문한다.

 

지난 2005년 「내 목숨 다 풀고 싶다」를 낸 후 5년 만에 세상에 내 놓는 시집으로 그동안 시인이 추구하는 생명주의 사상을 담은 녹색시 등 62편을 실고 있다.

 

시인은 고단하고 뼈아픈 세상살이에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무 것도 견뎌낼 수 없다며 고통의 아픔을 "뼈 문신"으로 형상화하고 우리네 삶에도 "수맥"이 있는 것만으로도 충만하다고 이야기 한다.

 

그의 시는 소통과 생명주의를 전제하는데 그치지 않고, 왜 자연과의 소통이 필요한가를 이야기 한다. 생명주의를 전제하는 그의 시는 절제미로 억지스럽지 않은 깊은 서정성을 보여준다. 때문에 자연 속 절명한 풍경을 담담하지만 분명하게 묘사한 그의 시는 높이 평가받는다.

 

전주출신인 정 시인은 1989년 「시대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풀꽃을 위하여」등 8권 등을 출간했다.

 

전북 문학상, 제5회 녹색시인상, 백양촌문학상을 수상했고 현재 사)한국 녹색문학아카데미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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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연 hwangj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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