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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스탠더드 넘버' 대신 '대중명곡' 이라 하세요

▲대중명곡

 

'대중명곡'은 '스탠더드 넘버'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스탠더드 넘버(standard number)'란 '경음악으로서 오랫동안 유행에 관계없이 어느 시대나 늘 연주되고 사랑받아 온 곡'을 가리키는 외래어다.

 

'스탠더드 넘버'는 직역하면, '표준 곡(목)'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듯하다. 그런데 직역만으로는 원래의 뜻이 제대로 이해되기 어렵다. 그래서 '스탠더드 넘버'가 오랫동안 대중음악 용어로 널리 쓰여 왔던 데 비해 이 말의 뜻을 제대로 알고 있는 대중들은 적은 듯하다.

 

▲한국 대중음악계는 외국어 천지

 

한국의 대중음악계에는 한국말보다 외국어가 더 많다. 예를 든다면, "이번 신작은 프랭크 시내트라와 마이클 볼튼의 '리메이크(remake)'작품이다."라거나 "미국 출신의 소울(soul) 가수가 1966년에 발표한 곡을 마이클 볼튼이 '리바이벌(revival)'하여 전세계에서 빅히트를 한 곡이다." 식의 표현이 그것이다.

 

이 외에도 '오에스티(OST, Original Sound Track)', '베스트 앨범(best album)/컴필레이션 앨범(compilation album)', '크로스오버(crossover)', '퓨전(fusion)' 등의 외국 용어가 남발되고 있다.

 

이에 국립국어원에서는, '리메이크(remake)'를 '개작', '리바이벌(revival)'을 '재생', '오에스티(OST, Original Sound Track)'를 '영화 음악', '베스트 앨범(best album)/컴필레이션 앨범(compilation album)'을 '선집 음반', '크로스오버(crossover)'를 '넘나들기', '퓨전(fusion)'을 '뒤섞기'로 다듬어 외국 용어를 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다고 주장한다.

 

▲변함없는 사랑

 

어느 한 시기에 반짝 인기를 누렸다가 바로 잊히는 것이 대중음악의 속성이다. 그런 와중에도 '아리랑'이나 김민기의 '아침 이슬'은 오랫동안 대중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 온 곡이다. 이렇게 '고전(古典)'의 하나가 된 대중음악을 '대중명곡'이라 한다.

 

▲이렇게 쓰세요

 

음악의 거장들은 대중명곡에 강하다.

 

만 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대중명곡 CD를 드려요.

 

그녀는 정통 재즈 대중명곡을 제대로 선보였다.

 

/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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