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광고 PR학회' '대학생이 묻고, 광고인이 답하다' 출간
# 1.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이 유명한 광고카피를 내놓은 광고대행사 웰콤의 문애란 전 대표. 그는 숱한 '최초' 기록을 만들어냈다. 카피라이터, 제작팀장, 대표 등 '광고계 여성 1호'에 대우자동차 레간자 TV광고 '개구리편'으로 국내 최초로 '칸광고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대학생 이호길씨는 그를 통해 '선(先) 광고, 현(現) 봉사 후(後) 도전'하는 삶을 담았다.
# 2.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KTF적인 생각', '진심이 짓는다'….
카피라이터 박웅현의 작품들이다. 광고는 시대읽기이자 사람읽기. 대학생 이보미씨는 인간에 대한 지향을 목표로 광고를 만들기를 하는 그를 집중 탐구했다. 결론은? 인문학으로 뿌린 씨앗이 광고로 꽃피운다는 것이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의 제안으로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동아리 '광고 PR학회'가 유명 광고인 10명을 찾아가 '단박 인터뷰'를 자청, 「대학생이 묻고, 광고인이 답하다」(인물과 사상사)를 출간했다. 전북대의 교육역량강화사업으로 진행되는 '다산 교수+학생 저술 장려 프로젝트'의 결과물. 광고 PR학회의 원년 멤버인 전상민씨(전북대 신방과 석사과정)를 필두로 구순모 김소미 김송희 김이라 박신우 서가희 이보미 이상하 이은비 이호길씨 등 06학번부터 10학번까지 참여했다.
강준만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잘 만들어진 광고를 생활에서 즐기고 감상하고 평가하는 최고의 전문가는 언론인이나 대학교수가 아니라 바로 젊은 대학생"이라며 "이들은 불타는 향학열이 있다는 점에서 아마추어의 정열까지 겸비한 프로들"이라고 소개했다.
이 책은 박웅현 김혜경 남충식 이지희 이현종 등 베테랑 광고인들부터 문애란 이용찬 정상수 등 원로 광고인, 박서원 박신영 등 신예 광고인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광고인들을 담았다.
학생들이 전문 분야인 광고를 다룬 책이라 완성도에 의구심을 갖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강점은 쉽게 읽힌다는 것이다. 전상민씨는 "광고인들이 갖는 상품을 팔기 위한 전략이 아닌 시대를 앞서가는 안목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광고가 화려한 기술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전략'이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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