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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공감

공감이라는 이름의 희망 읽기

지금 리비아는 새로운 시대를 위해 몸살을 앓고 있다. 40년 넘는 카다피의 탄압에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했고 급기야 카다피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시위는 세계인의 문제가 됐다. 이렇게 리비아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많은 나라가 노력하고 있는 것은 우리 모두가 경쟁의 문명에서 공감의 문명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길과 방법은 어떤 것인지 책 속에 답이 있다.

 

 

▲ 분산 자본주의와 세계시민 의식 - 공감의 시대

 

제레미 리프킨 저/ 민음사/ 3만 3,000원

 

 

'우리가 과연 적절한 시기에 지구적 차원의 공감에 도달하여 문명의 붕괴를 막고 지구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본문 중에서)

 

제레미 리프킨 교수가'공감'이란 키워드로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을 넘나들며 만든 패러다임의 변천사. 저자는 인간은 근본적으로 '공감하는 종(種)'이라 주장하며 인간은 공격적이고 물질적이라는 그동안의 편견을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 문제는 '공감'하는 능력을 타고난 인간의 능력이 우리 스스로를 파괴하고 있다는 것. 세계인을 하나로 만들수록 지구의 에너지와 그 밖의 자원의 소비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새로운 에너지를 바탕으로 분산 자본주의라는 3차 산업혁명을 시작할 때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에 맞는 높은 세계시민의식을 요구한다. 서로를 경쟁상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나와 상대방의 행복 지수가 같다는 의식을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이다. 두꺼운 책에 지레 겁을 먹게 되지만 관심 있는 부분을 먼저 골라 천천히 읽어 내려가면 이 시대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 관계맺기의 갈등 해결 제안서 - 천 개의 공감

 

김형경 저/ 한겨레 출판사/ 1만 1,000원

 

 

생의 어느 시기든 그 시절에 더 중요하고 긴박한 일을 선택해서 온 힘을 기울일 수 있는 능력, 그것이 생을 결정짓는 변수입니다.(본문 중에서)

 

'관계'란 참 정의하기 어려운 단어다. 어디 단어의 의미만 어렵겠는가. 부모와 형제와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등 그 종류도 다양하고 형식도 가지각색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동안 끊임없이 맺어야 하는 것이 또 관계. 그래서 이 책은 관계맺기에서 갈등이나 고통을 얻는 이들을 위해 위안을 전한다. 마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을 제안 하는 것. 저자는 정신분석 경험에서 얻어낸 지혜를 바탕으로 우리가 삶에서 만나는 문제 원인과 해결 방안이 자기 자신에게 있다고 말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만으로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다. '넌 할 수 있다'고 토닥여 주는 엄마 품 같은 책이다.

 

▲ 사람·관계·세상과 소통하기 - 삼색공감

 

정혜신 저/ 개마고원/ 1만원

 

정신분석학을 바탕으로 사람, 관계, 세상에 대해 이야기 하는 오묘한 힘.

 

이 책은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모든 인간은 개별적이며 독립적인 존재'라는 잣대로 바라 본 세상이다. 사람과 사회에 대한 전방위적 관심을 세밀하게 관찰해 모은 칼럼집으로 보편성은 개별성 안에 있음을 주장한다. 그리고 그 보편성에 내재하는 공감으로 세상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예술가, 기자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삶을 분석한 '사람 공감'과 사회 현안을 분석한 '관계 공감', 그리고 정치를 대하는 바른 태도와 정책을 비판하는 올바른 시선을 고민하게 하는 '세상 공감'으로 구성 돼 있다.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저자의 시선이 돋보이며 논리 정연한 글 정리가 독자들을 편한 독서의 길로 안내한다. 막연하게 느꼈던 사람 사이의 무수한 감정과 관계 안의 무한한 가능성들을 정신의학적으로 명쾌히 읽을 수 있다.

 

▲ 불타는 '카다피'

 

2일(현지시각)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에 관한 정처서적이 불에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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