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관찰기'는 '시시티브이'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시시티브이(CCTV, Closed-circuit television)'는 '특정 수신자를 대상으로 화상을 전송하는 것으로 보통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많이 쓰이지만 도로의 교통상황 등을 빠르게 전달하거나 운전 중 주변 상황을 관찰하기 위한 용도로도 많이 쓰이고 있는 텔레비전 전송 시스템'을 뜻하는 말이다.
▲ 모니터와 카메라
CCTV는 'closed-circuit television'의 약어로서 직역하면 '폐쇄 회로 텔레비전'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전에는 시시티브이(CCTV)를 '폐쇄 회로 텔레비전'으로 부르기도 했다.
그런데 이 말은 부분적으로만 맞는 용어가 되었다. 왜냐하면 시시티브이(CCTV)는 도로 상황 등을 살피며 '시시티브이(CCTV)에 나타났다, 잡혔다'라고 하여 모니터를 뜻하기도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시시티브이(CCTV)를 설치했다, 시시티브이(CCTV)가 있다'라고 하여 카메라를 뜻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CCTV는 모니터와 카메라의 두 가지 의미로 쓰이기 때문에 '폐쇄회로 텔레비전'이라거나 '감시 카메라'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더구나 '감시'는 부정적인 의미를 띠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은 표현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없애면서 동시에 두 가지의 의미를 한 번에 만족시킬만한 단어가 '상황관찰기'이다.
▲ 사고 예방
상황관찰기가 장착된 자동차는 비나 눈이 내려도 차내에 내장된 모니터를 보면서 운전할 수 있다. 따라서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편의점이나 지하 주차장에 설치된 상황관찰기는 범죄 발생을 줄여 무고한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는 보안 효과도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 때문에 최근에는 공장, 학교, 병원 등에서도 시시티브이(CCTV)의 활용도가 높다. 더 나아가 이제는 CCTV가 사무실의 화상정보 전달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 이렇게 쓰세요
작업장에 상황관찰기를 설치하는 것은 근로자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범인의 자동차가 고속도로 상황관찰기에 포착되었다.
/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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