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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스캔들

'항간의 소문' 속성 들춰보니…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 또는 불명예스러운 평판이나 소문을 의미하는 스캔들. 연예인, 정치가, 기업가 가리지 않고 일어나는 스캔들은 어느새 사람들의 가십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인터넷 대화방에서, 그리고 모든 매스 미디어에서 발견 되는 스캔들은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스캔들을 일으키는 사람들의 속성과 그들의 스캔들에 목메는 우리의 모습을 책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 파멸을 부르는 인간의 9대 욕망 -스캔들의 심리학

 

에드 라이트 저/ 에버리치홀딩스/ 2만 2,000원

 

스캔들을 일으키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의 심리, 즉 욕망의 문제라는 것. 이 책은 희대에 회자되는 많은 스캔들 속에서 31명의 유명 인사를 꼽아 그 사건과 심리는 분석하고 있다. 총 6부로 구성해 정계 인물, 살인과 미스터리, 거짓 선지자들, 도망자, 스파이, 은밀한 도착증으로 주제를 나누고 있다. 인간의 9대 욕망 분노, 시기, 고집, 탐식, 탐욕, 허망, 정욕, 교만과 나태가 각각 인물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또 그로 인해 어떤 스캔들을 일으켰고 결국 파멸에 이르렀는지 다뤘다. '정치인의 성 스캔들'만 생각했던 독자에게는 새로운 시작을 줄 수 있을 것이며 스캔들과 연결된 심리를 배울 수 있는 기회. 누구나 관심 갖고 있는 스캔들을 더 깊이 있게 접근할 수 있는 교양심리 서적이다.

 

▲ 모방이론으로 본 스캔들의 전염성 -그를 통해 스캔들이 왔다

 

르네 지라르 저/ 문학과지성사/ 1만 3,000원

 

'예수를 모방하는 그때부터 우리는 우리 자신이 오래전부터 모방자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를 통해 스캔들이 왔다」는 지라르의 전작이 그랬던 것처럼 절대 읽기 쉬운 책은 아니다. 특히 '모방적 욕망과 르네 지라르 철학'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방이론을 바탕으로 한 것. 현대 사회에 난무해 있는 폭력을 인문학적으로 사유하며 욕망이 자연발생적인 것도 있지만 타인의 욕망에 대한 모방에서 생겨났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모방적인 욕망은 서로 닮아서 함께 만나면 전염되고 서로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 그래서 우리의 욕망은 스캔들이 되고 증폭되며 이런 집중된 스캔들이 사회를 위기에 빠뜨린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모방이론과 스캔들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다면 이 책과 연결선상에 있는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본다」(르네 지라르 저/ 문학과지성사/ 1만 2,000원)을 먼저 읽어보길 권한다.

 

▲ 사회 변화를 이끄는 스캔들의 힘 -세계 경제를 뒤바꾼 20가지 스캔들

 

포춘 편집부 저/ 서돌/ 1만 6,000원

 

'이러한 많은 스캔들은 단지 한 기업의 몰락과 그와 관련된 주변 사람들의 피해라는 결과만을 낳았던 것은 아니다. 이들이 비지니스 규칙을 현대적으로 변화시키고, 다양한 법률 제정을 이끌어 냈다'(서문 중에서)

 

이 책은 기자들이 꼽은 세계 경제 흐름을 뒤바꾼 경제 스캔들과 그 뒷이야기를 묶은 것이다. 세계적인 경제 잡지 '포춘'지의 기자들이 실제 잡지에 연재됐던 기사들 중 가장 흥미로운 20가지 이야기를 선정해 책으로 정리했다. 물론 경제 스캔들을 일으킨 사람들의 행적과 사건의 발생 과정, 더불어 그들의 심리도 실어 사건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줬다. 이 책에서 관심 있게 볼 부분은 이러한 경제 스캔들이 현재 존재하는 많은 경제 원칙과 법규를 만들어 냈다는 것. 부패와 탐욕이 불러온 경제 스캔들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일련의 사건들이 현대 경제를 근본적으로 형성하는데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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