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김제의 마늘밭에서 5만원 권 다발이 발견됐다. 100억에 달하는 이 돈은 도박판을 열어주고 그 대가로 받은 돈. '우연이라도 먼저 발견하면 좋았을걸'하고 생각한 사람이 한 둘 아니었을 거라 예상한다.
돈 때문에 행복하지만 돈 때문에 불행한 우리.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절대 자유로울 수 없는 돈에 대해 과연 우리는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야 할까?
▲ 벌거나 쓸 때 행복하지 않다면 - 돈이란 무엇인가
데이비드 크루거, 존 데이비드 만 저/ 시아출판사/ 1만 4,500원
'돈을 만지거나, 돈에 대해 생각하거나, 돈을 벌거나, 돈을 쓸 때 행복한가? 아니면 스트레스를 받는가? 만약 행복하지 않다면 지금 당장 이 엄청난 책의 첫 장을 넘겨라.' (추천사 중에서)
돈에 대한 명쾌한 대답을 제시하는 이 책은 수입, 지출, 자산, 투자, 관리 등의 방법에 대한 변화의 방안을 말한다. 사람과 돈의 관계, 재정적인 성공을 비롯한 삶 전반에 돈이 미치는 영향도 빠뜨리지 않았다. 돈에 대한 고정관념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이라 주장하는 저자는 그러한 생각을 모두 버리고 자기 자신에게 질문할 것을 권하고 있는 것. 돈에 대한 의미, 감정, 문제를 벗고 '돈은 그저 돈일 뿐'이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돈에 대한 개개인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해결안도 더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고도로 발달된 자본주의 사회의 현대인들에게 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줄 책.
▲ 부의 근원 그리고 관계맺기 - 돈의 인문학
김찬호 저/ 문학과지성사/ 1만 3,000원
인간에게 돈은 무엇인가. 개인은 돈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이며 인간관계에서 돈을 어떻게 지배할 것인가. 사회는 돈의 시스템을 어떻게 조직할 것인가.
이 책은 돈 이전에 부의 근원을 되묻는다. 한국의 대표적인 인문학자 김찬호 교수가 돈의 실체를 인문학적으로 풀어낸 것. 돈을 물질로 생각함으로써 오해해왔던 여러 사례들을 짚어보고 돈은 물질이 아님을 주장한다. 돈과 삶의 관계를 분석하고 성찰하는 작업을 계속해 왔던 저자가 다양한 에피소드와 사례를 통해 쉽게 설명한다. '개인과 사회의 새로운 존재 가능성을 탐색하는 운동의 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저자의 바람처럼 돈보다 가치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한겨레21에 연재했던 글을 바탕으로 강연을 통해 내용을 가다듬어 엮었다.
▲ 소박한 삶을 위한 '재정 관리법' - 돈 사용설명서
비키 로빈 외2 저/ 도솔/ 1만 5,500원
지난 주 소개했던 「남편 사용설명서」에 이어 돈 사용설명서도 있다.
이 책은 금융분석가로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던 31세 청년이 문득 받은 영감으로 시작 된 것.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백만 부가 넘는 책이 판매됐다. '빚은 사라지고 최소 6개월간의 생활비가 통장에 남는다'는 책 카피처럼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위한 돈 관리법을 소개한다.
실제로 시간당 내가 버는 돈이 얼마인지 알 수 있도록 이끌며 자신만의 월별 지출목록표를 만들고 지출표의 항목마다 세 가지 질문에 답 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이어 일과 임금의 연결고리를 끊는 법과 안전하게 재정 관리하는 법 등 9단계를 통해, 삶을 통합적으로 경영하는 법을 소개한다. 돈에 대한 개념이나 경제관념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돈 사용설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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