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23일 서울 국회 헌정기념관
"대한민국 건국 과정에서 헌신했던 수많은 선배들이 자기 희생으로 당대의 역사를 증언하는 기록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그로 인해 연구자들이 어려움을 겪었죠. 대한민국 건국사를 왜곡하고 훼손해온 것을 더이상 참을 수 없어 썼어요."
야당 정치인으로 7선 의원을 지낸 소석(素石)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89)가 회고록 '대한민국과 나 : 이철승의 현대사 증언'을 펴냈다.
회고록에는 광복 이후 좌우 대립부터 대한민국 건국, 자유당 독재, 4·19혁명, 5·16 군사쿠데타, 유신체제, 3김(金) 정치 등 현대 정치사의 주요 장면이 생생히 기록돼 있다.
자유당 정권의 반독재 투쟁, 5·16 군사 쿠데타로 인한 7년간의 망명생활 등 어려운 고비도 수없이 많았다.
"돌아보면서 내 삶의 근간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한마디로 단정짓기 어렵지만, 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이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매화는 일생을 추운 데서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어려운 시절에 나를 지켜준 말이 아닐까 합니다."
그는 "선조들의 숭고한 업적을 발판 삼아 평화 통일을 완수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에게 역사를 올바로 알고 후대에 전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회고록 출판기념회는 23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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