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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오버페이스' 보다 '무리' 가 좋아요

▲ 무리(하다)

 

'무리(하다)'는 '오버페이스(하다)'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오버페이스(over pace)'는 '운동 경기나 어떤 일을 할 때에 자기 능력이나 분수 이상으로 무리하게 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이 말은 여러 운동 경기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어떤 일을 무리하게 했을 때도 사용된다.

 

▲ 분수를 망각할 때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던가. 무슨 일을 하는 데 있어 누가 부추긴 것도 아닌데 스스로 견딜 수 없이 욕망이 거세게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는 어김없이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무리를 하게 마련이다. 또 누가 등 떠민 것도 아닌데 갑자기 어떤 것을 탐내는 경우도 있다. 이때 대개는 당장의 의욕을 앞세워 무리하게 일을 펼치게 된다. 이런 경우는 시간이 갈수록 힘에 부쳐 결과적으로 실패에 이르게 된다.

 

▲ 짧은 안목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마라톤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마라톤은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운동이다.

 

마라톤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을 보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특히 완주를 하기 위해서는 무리하지 않고 본인의 기량만큼 착실하게 한 발씩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 초반에 무리하게 달리면 체력이 소진되어 아무리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라도 완주 할 수 없게 된다.

 

흔히 인생은 마라톤과 같다고 한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뒤쫓아 가려다가 힘에 부치면 인생 전체가 무너지게 된다. 어느 순간 무리를 하게 되면 또 그것을 만회하려고 발버둥 쳐야하는 시간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특히 인생은 길게 내다보고 끝까지 잘해 낼 수 있어야 한다. 무엇이든 꾸준하게만 하면 결과는 따라오게 되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냉철한 자기 판단이 필요하다.

 

▲ 이렇게 쓰세요

 

· 마라톤에서 의욕만 앞세우면 무리하기 쉽다.

 

·산을 잘 타는 요령은 무리하지 않는 것이다.

 

· 체력 안배가 무리를 막는다.

 

/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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