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색화가 이양자씨 '예술기행' 출간
채색화가 오송(吾松) 이양자(66)씨의 마음을 대변하는 말일 것이다. 부군인 소산 양한승씨를 떠나보낸 지 1년이 넘었다. 하지만 그렇게 그칠 줄 모르던 눈물도 잠잠해지는듯 했다. 지난 4월 개인전'2011 고독이 머문 자리'를 열면서 그는 소산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풀어냈다. 지독하게 그림을 그렸고 그림 안에서만 위안을 받았다. 그 때 펴낸 '예술기행'(도서출판 서예문인화)은 한 일간지에서 '이양자의 예술기행'을 연재한 글과 함께 소산과의 추억을 담은 채색화, 사진 등이 담겼다.
'당신과의 추억을 뒤로 하고 모두가 떠난 소산원은 다시 정막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그토록 찬연했던 가을 빛도 저물고 하늘엔 당신인 듯 둥그런 달이 보입니다. 이제사 당신과 나만의 시간 속에 여유롭습니다.'(p302)
누군가는 그를 두고 "인생을 축제처럼 산 팔자 좋은 예술가"라고도 했다. 하지만 예술가로서의 그의 고독은 세속적인 탄식이 아닌 창작의 원동력이 됐다. 유방암과 투병하면서도 춤을 놓지 않았고, 남들보다 앞서 춤과 그림이 어우러진 무대를 시도했던 그는 진정 예인이었다. 이 책은 그의 생애 화두인 '예술기행'의 완결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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